정치 북한

中 동북3성 교민들의 호소문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8 14:22

수정 2014.11.13 15:43

‘중국 동북3성에서 날라온 한 통의 호소문’

최근 국군 탈북자 및 납북어민 탈북자에 대한 대처 소홀이 언론과 정치권에서 도마에 오르자 중국 동북3성 교민들이 이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28일 중국 동북 3성한인연합회가 외교부에 보내온 호소문 한 통을 공개했다.

송민순 장관 앞으로 날라온 호소문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호소문은 최근 납북 어부 최욱일씨 사건과 국군 포로 및 가족의 강제 북송 사건, 탈북자를 돕던 한국인의 체포 사건 등 중국 심양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언론과 정당들의 처리방식을 강하게 질타했다.

연합회는 호소문에서 “강대국인 중국의 실정법과 북한과의 동맹관계의 밀접성을 감안할 때 일련의 사건들은 심양 총영사관의 능력으로는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여론에 떠밀려 성실히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매도당하고 불이익을 받는다면 국가관이 투철한 공무원들이라도 능력의 한계를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건 발생후 모든 사건처리 과정이 폭로되고 중국 정부의 감정을 폭발시켜 중국 동북3성 30만∼40만명의 탈북자들이 동북3성을 벗어나 중국 전역으로 흩어지고 있다”면서 “조선족의 집거지인 동북3성과 달리 다른 지역에서는 탈북자들이 도움을 받을 길이 없어 큰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고 호소했다.


호소문은 따라서 “당리당략에 의한 정당들의 안일한 대응과 국민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언론들의 보도로 인해 국민감정이 들끓고 고조된 국민감정에 편승, 국정 조사니 진상 파악이니 하며 공공연히 중국 정부와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는 사건 해결의 최첨병인 재외공관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고 탈북자들의 고난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호소문은 “이같은 (한국내)작금의 사태를 즉각 중지하라”면서 “한국 정부도 심양 총영사관의 위상 강화와 인원 확충 및 예산 확대 등의 필요성을 익히 알고 있는 만큼 조속히 시행하라”며 끝을 맺었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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