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경상수지 흑자달성 경고등, 올 첫달 경상수지 적자전환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8 11:27

수정 2014.11.13 15:43


올해 경상수지 흑자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고 해외여행에 따른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올 첫달 경상수지가 5개월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은 ‘2007년 1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통해 지난달 경상수지는 전달의 1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5억1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적자를 보인 것은 지난해 8월 6억4000만달러 적자 이후 5개월만이다. 특히 월별로 1월중에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3년 1월의 4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전월에 비해 수출은 줄어든 반면 수입은 늘어 상품수지 흑자폭이 감소한데다 해외여행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1월중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은 281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억6000만달러 줄어든 반면 수입은 277억8000만달러로 2억6000만달러가 늘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 및 정밀기기, 가전제품, 승용차 등의 수출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2억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7억4000만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운수서비스 수입이 줄어들고 여행서비스 지급이 늘어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6000만달러 확대된 19억4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해외여행 및 유학·연수 관련 경비지급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월간기준 사상 최고치인 14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소득수지는 이자수입이 늘어난 반면 배당금 지급이 감소해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2억6000만달러 확대된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이전수지는 적자폭이 전월보다 1억2000만달러 확대된 3억2000만달러였다.

자본수지는 주로 외국계 금융기관의 무위험 차익거래 등의 영향으로 해외단기차입이 크게 늘면서 30억3000만달러 유입초과를 나타냈다.
1월 계절조정 경상수지는 8억40000만달러 적자였다

한은 정삼용 국제수지 팀장은 “올해도 경상수지는 상반기 부진, 하반기 회복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국제유가 등 변수가 많지만 당초 예상한 올 20억달러 흑자 달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yongmin@fnnews.com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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