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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M&A ‘엇갈린’ 전망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8 17:10

수정 2014.11.13 15:42



현대모비스의 전격적인 카스코 흡수합병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대부분은 현대차그룹이 제동장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비스 주도로 직접적인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인 이익모멘텀보다는 장기적인 외형성장이 더 큰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지난달 28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전일보다 3.13% 내린 7만7500원을 기록했고 카스코는 낙폭을 키워 6.33% 급락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전날 카스코 인수에 이어 128억원을 들여 계열사인 IHL의 지분 20만주(5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헤드램프를 생산하는 IHL 지분 인수 역시 현대모비스가 추진 중인 부품제조 부문의 사업기반 확충을 위한 구조조정으로 풀이됐다.
한국증권 송상훈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제동장치, 램프 및 조향장치 등 핵심 부품의 국내외 생산능력을 오는 2009년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라 “부품제조 부문의 성장 둔화 우려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에 대한 외국계의 긍정적 평가도 잇따랐다. 메릴린치는 “카스코의 낮은 영업이익률로 합병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희석화가 우려되지만 미미한 수준”이라며 “오히려 27%였던 시장점유율이 오는 2010년까지 51%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 봤다.
반면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적자인 카스코를 비싼가격에 매입해 기업가치 하락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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