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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 위창수 앤서니김, 생애 첫승 찬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8 18:40

수정 2014.11.13 15:40


“호랑이는 없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한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기회를 틈타 ‘코리안 3인방’이 생애 첫 승 달성을 위한 ‘삼각 편대’를 이뤘다. 무대는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리조트 챔피언코스(파70·7048야드)에서 열리는 혼다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역대 우승자 중 생애 첫 승자를 다섯 명이나 배출함으로써 생애 첫 승을 노리는 선수들 간에는 그야말로 ‘꿈은 이루어진다’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의 무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는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 나상욱(23·코오롱),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이다. PGA투어 ‘코리안 편대’의 맏형격인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오는 8일부터 플로리다주 팜하버에서 열리는 PODS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전념하기 위해 한 주를 건너 뛴다. PODS챔피언십은 지난해 10월 최경주가 PGA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던 크라이슬러챔피언십의 ‘후신’이다.


세계 랭킹 ‘톱10’ 중에서는 2위에 랭크된 짐 퓨릭(미국)과 ‘디펜딩 챔피언’ 루크 도널드(영국·10위) 뿐이다. 20위권 중에서도 2005년 우승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11위), 나란히 16위에서 18위에 랭크된 ‘우즈 킬러’ 닉 오헌(호주), 데이비스 러브3세, 데이비드 톰스(이상 미국) 등이다. 상승세의 헨릭 스텐손(스웨덴), 페덱스 포인트와 시즌 상금 순위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찰스 하웰3세(미국) 등 이른바 ‘젊은 피의 기수’들도 대거 불참했다.
따라서 이들을 제외하고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전력이라는 점에서 ‘코리안 3인방’의 우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위창수와 앤서니 김은 각각 뷰익인비테이셔널과 닛산오픈에서 공동 9위에 입상한 바 있어 우승에 근접한 실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다.


지난 19일 PGA투어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우승함으로써 2003년 크레이그 스태들러(미국) 이후 사상 두번째로 시니어투어와 PGA투어를 동시에 석권한 프레드 펑크(미국)의 2주 연속 우승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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