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 건물옥상 “푸르게 푸르게∼”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8 20:58

수정 2014.11.13 15:40


서울시내 도심건물에 대한 ‘옥상녹화’ 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는 건축물 옥상을 푸른 정원으로 가꾸는 ‘옥상녹화’의 사업예산을 예년의 5배 수준으로 늘리고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함께 ‘10만 녹색지붕 만들기’ 사업으로 진행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건물옥상을 녹화하면 대기오염물질 저감은 물론 겨울철 난방비 절감, 외부소음 감소 등의 효과까지 동반한다.

지원대상 건축물은 옥상녹화 가능면적 100㎡(30평) 이상으로 건축물의 구조안정성만 확보되면 모두 신청이 가능하며 지원신청은 3월 한 달 각 해당 자치구 공원녹지과에서 접수한다.

다만 지원 우선순위는 옥상의 개방성과 접근성에 두고 있어 가급적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민간건축물이 우선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건축물 구조진단비용 일체와 설계 및 공사비의 50∼70%를 지원한다.


특히 남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도심권 건축물에 대한 옥상녹화를 적극 권장해 도시경관을 한층 높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또한 뉴타운, 정비사업지구, 지구단위계획 지역 건축물도 계획수립단계에서 바닥면적 330㎡ 이상 건축물이 옥상녹화를 시행할 경우 용적률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올해 서울시의 옥상녹화사업 예산은 총 27억원으로 약 50개소 내외의 건축물에 지원이 가능하다. 예산규모는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총 28억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예산을 130여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보다 많은 건축물 옥상을 수준 높은 녹지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협력하여 학계, 언론, 기업, 시민단체 등 옥상녹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옥상녹화 추진을 권장하고 시민운동을 전개하는 등 옥상녹화 붐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우수 옥상녹화 사례를 발굴해 ‘서울옥상 녹화대상’을 시상하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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