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쩡판즈는 가면을 주제로 인간의 내면과 외부세계 사이의 모순과 결절을 그려온 작가다. 중국의 역사적 과도기속에서 성장 전통과 아방가르드의 융화라는 작품세계를 갖고 있다.
이미 지난 2001년과 2004년 갤러리아트싸이드에서 전시후 국내컬렉터들에게도 강하게 인식 되어 있다.
중국현대미술작가들중 쩡판즈의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 현대 도형태 대표는 “쩡판즈는 떠오르는 3세대 중국현대미술의 선두주자로서의 의미도 크지만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은 작품스타일로 세계의 저명한 경매회사와 컬렉터들의 이목을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쩡판즈는 전시에 앞서 오는 5일 유럽미술사학자이자 St. Etienne 현대 미술관 관장인 로랑헤기와 중국 유명평론가 루펑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다. 로랑 헤기는 현대 전시후 유럽미술시장에 쩡판즈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쩡판즈의 작품값은 계속 오름세다. 지난해 11월 홍콩크리스티에서 99년작 마스크 시리즈 120호크기가 한화 약 8억원에 낙찰됐다. 2004년 처음으로 경매에 소개되었을 때보다 2006년엔 작품 추정가가 약 5배 올랐고 현재 11억원선까지 호가한다고 알려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스크시리즈이외에 최근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리즈의 평면회화 40여점을 선보인다.
병원·고기·마스크·풍경·우리시리즈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작품은 평탄치 않았던 중국의 역사, 그 안에서 작가가 느껴야 했던 슬픔과 혼란이 고스란히 작품에 묻어 있다.
중국의 20세기를 살았던 작가는 “예술가라면 사회를 관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나’라는 주체가 모여 사회를 만들고, 그 사회가 국가를 만들 때, 사회는 곧 나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갤러리현대 대외협력팀 권한나 대리는 “쩡판즈는 작품에 대체로 개인적인 삶을 담아내지만, 특유의 즉흥적 붓터치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 작가의 내면을 발견할 수 있다”며 “작가의 다양한 시리즈를 중심으로 작품을 펼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거대한 중국현대미술의 일면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25일까지.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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