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해외현지화 전략 강화
국민은행이 12일 일본 2대 은행인 미쓰이 스미토모은행(SMBC)과 업무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에이비엔 암로(ABN AMRO)와도 업무제휴를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동남아 지역의 대형은행들과도 계속 손을 잡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이같은 전략은 현지지점 설립이나 로컬은행 인수합병(M&A)을 통한 해외시장 직접진출 이전에 현지 기업고객들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의 해외은행과 제휴를 통한 간접 진출전략이 성공을 거둘 경우 다른 은행들도 이와 유사한 전략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미쓰이 스미토모은행과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에 대한 공동 금융서비스 제공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국내외 투자금융업무 공동 추진 ▲두 은행 기업고객에게 자금관리서비스(CMS) 제공 ▲양국간 수출입거래 고객에게 무역금융 공유 등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업무제휴를 맺었다.
또한 국민은행은 네덜란드계 글로벌 은행인 ABN AMRO를 비롯해 미국, 동남아 등지의 대형은행들과도 협약을 맺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용국 부행장(기업금융)은 “업무제휴가 단순히 정보교류 정도의 수준이 아닌 실제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알맹이가 있는 액션플랜”이라며 “현지화 전략의 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ABN AMRO와도 곧 업무제휴를 맺을 것”이라며 “미국은행들과도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국민은행은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과 CMS를 공유하기 위한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국민은행이 해외은행들과 잇따라 손을 잡고 있는 궁극적인 이유는 현지은행들을 통해 해외 기업고객들에게도 여신을 제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ABN AMRO과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할 경우 ABN AMRO의 기업고객인 인텔에게 국민은행의 여신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은행이 해외에 지점을 갖고 있다 해도 현지기업에 대한 대출업무는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업내용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덩치면에서 글로벌 은행들에 비해 적어 브랜드 인지도도 약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지 지점들은 한국기업 또는 교민만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반쪽’에 불과한 곳이 많다.
/[email protected] 홍순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