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장기 주택대출액 급증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만기가 10년 이상인 장기대출 비중이 2년 새 두배 이상 상승했다.

또 지난해 신규 대출 가운데 전체 취급액의 70% 이상이 10년 이상 장기 대출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이후 수요자들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높이기 위해 대출기간을 장기로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은 작년 12월 현재 약정만기별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 217조원 중 51%에 해당하는 110조6700억원이 약정만기 10년을 초과하는 장기대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10년 초과 대출 비중은 지난 2004년 말 20.7%(45조8400억원)에서 2배 이상 상승한 규모다. 반면 3년 이하 대출비중은 지난 2004년 말 60.1%에서 2006년 말 현재 30.0%로 절반 수준 급감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주택 담보대출의 지난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전체 취급액의 71.2%(154조5000억원)가 약정 만기 10년 초과의 장기대출형태로 취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6년 말 현재 향후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의 비중은 23.9%로 지난 2004년 41.7%에서 절반수준으로 줄었으며 향후 5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성 대출 비중은 지난 2004년 22.7%에서 2006년 말 현재 50.9%로 절반 가까이 늘었다.

신규 대출의 장기화 추세로 현재 대출잔액의 만기도 자연스럽게 길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초 정부가 DTI를 전격 도입해 대출규제를 확대한 이후 대출한도를 늘리기 위해 수요자들이 약정만기를 늘리고 있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투기지역 6억원 초과 아파트의 대출에 대해서는 DTI 40%를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6억원 이하 아파트까지 이 같은 대출규제를 확대 적용했다.

하지만 대출기간을 장기로 늘릴 경우 DTI 비율을 높여줘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일시상환 방식 대출비중을 줄이는 대신 만기장기화 및 분할상환 방식 대출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금감원은 “현재 6억원 이하 아파트 담보 대출에 대한 DTI 적용시 분할상환방식을 채택한 대출자의 경우 은행별로 기본 DTI 비율에서 5%를 늘려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은행별 만기도래 금액 및 비중, 만기연장률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승인잔액은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 올 들어 1월 2조9000억원에서 2월 2조3000억원, 3월7일 현재 2조1000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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