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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증자’ 주가띄우기 기승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악용하고 있어 주의보가 내려졌다.

자금을 끌어모아 회사를 되살리려는 의지보다는 엉뚱한 신규사업 진출이나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기업에 부담은 커지고 있다.

유상증자를 주가 띄우기 수단으로 악용, 번복 또는 실패하는 사례가 빈번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자 13일 증권선물거래소도 제재 방침을 밝혔다.

■증자공시 번복·취소 잇따라

투자유의종목 씨오텍은 이달에만 유명인을 내세운 2건의 유상증자 공시를 번복했다.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와함께 씨오텍은 최근 2사업연도 연속 자기자본 50% 초과 경상손실이 발생,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몰려 있다.

카프코씨앤아이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98만주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이를 취소한 후 하루 만에 다시 93만주 규모 유상증자를 재결의했다.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관리종목인 도너츠미디어는 타법인 유가증권 취득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5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그리고 지난 5일 연예매니지먼트업체 DY엔터를 202억여원에 인수하겠다고 공시했다.

퇴출 위기에 몰린 엠피오는 지난 5일 120억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엠피오는 지난해 자본전액잠식을 기록, 13일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향후 자본전액잠식과 관련해 사유 해소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지게 된다.

■주가 띄우기 수단으로 악용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기업들은 재무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리기가 수월치 않기 때문에 대부분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하지만 유상증자 자금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하기보다 무리한 신규사업 진출이나 인수합병(M&A)에 사용, 기업에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유명인 지분 참여나 유상증자를 통한 에너지사업 진출 등 증자 목적을 흘려 주가를 띄우는 데 악용하기도 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유명인의 유증 참여로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단순히 주가 띄우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최대주주가 유상증자로 자금을 모집한 후 이를 빼돌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부실기업의 유상증자는 요주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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