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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사,너도나도 대체에너지 개발?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들의 사업목적 변경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대체에너지’ 테마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부에선 테마에 편승한 ‘끼워넣기’식 사업목적 추가로 해당 기업 경쟁력 제고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실적 부진에 대한 주주들의 ‘원성’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적 정관 변경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에너지 개발 사업은 실제 실적 가시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섣부른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사업부를 설치했거나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있는 회사를 제외하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

실제로 자원개발 테마주의 대장격인 헬리아텍은 최근 날개없는 추락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5일 동안에만 40%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사업목적 변경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대체에너지 부문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곳만 무려 22곳에 달한다.

이네트, 엔이씨, 터보테크, 동양크레디텍, 시스월, 오디티, 월드조인트, 파루, 씨엔에스디펜스, 자연과환경, 예당엔터테인먼트 등이 모두 이달 들어 사업목적에 대체에너지를 추가했다. 이들 회사들은 신규 사업 진출 및 사업다각화라는 명목을 내걸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이처럼 대체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 잇따라 추가하는 배경은 그만큼 대체에너지 진출 부문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가스·유전 개발의 경우 특소세 등 세금 부담이 있지만 대체에너지 부문은 그렇지 않다는 것. 따라서 일단 정관 변경을 통해 대체에너지 부문을 무분별하게 끼워넣고 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수입축산물 유통업체인 이네트는 14일 사업다각화와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음·식료품 및 담배 도소매업, 자원개발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그렇지만 회사 관계자는 이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힌 단계는 아니다”며 “절차상 정관 변경안이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만 밝혔다. 현재 자원개발 사업부서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통신솔루션 제공 및 자문업체인 시스월도 13일 사업다각화를 위해 유전사업 개발 및 투자를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전사업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향후 제반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디지탈디바이스의 러시아 유전사업 부문에 지분 20%를 투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위원은 “태양열, 바이오디젤·에탄올 등 대체에너지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 없이 정관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의 잣대로 인식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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