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룰’ 여전히 표류
한나라당의 ‘경선시기와 방법’에 대한 문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양대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서로의 주장을 좀처럼 굽히지 않자 당 지도부가 직접 중재에 나섰지만 합의안 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관련 공정한 룰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당 지도부가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합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당 지도부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느끼기에 막혀 있던 물길이 서서히 뚫리고 있다”면서 “후보측에도 나라와 당의 미래를 위해 당원과 국민이 염원하는 결단을 내려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조만간 절충안을 들고 양대주자를 직접 만나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절충안으로 ‘8월 말-20만명’ 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기대와 달리 경선준비위원회 활동 시한인 18일까지 합의안이 도출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월안을 고집하는 이 전 시장과 현행 당 규정인 6월을 선호하는 박 전 대표의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방안도 박 전 대표측의 반대로 사실상 물건너간 분위기다.
박 전 대표측 김재원 의원은 “6월-4만명을 규정하고 있는 현행 원칙대로 가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지만 명분이 있고 합당한 절차가 있다면 중재안을 수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이 원하는 7월안은 명분이 없다. 7월이면 장마철인데 무슨 경선을 치르느냐”고 잘라 말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 박형준 의원은 “원안대로 6월에 경선을 치르자는 것이 우리의 애초 입장이지만 복수 중재안 가운데는 7월안을 지지한다”면서 “경선이 너무 늦어지면 당의 분열과 갈등만 악화시킬 뿐”이라며 9월안 ‘절대 불가’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경준위 2라운드 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 의원측은 이날도 “우리는 이미 할 얘기를 다 했고 사실상 최후통첩까지 해놓은 상태”라면서 “경준위 회의 결과 및 지도부 결정을 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mail protected] 전용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