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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엔캐리 탓 인플레 위험”

안병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저금리의 일본 엔화를 빌려 고금리 상품이나 통화에 투자하는 ‘엔 캐리 거래’의 주요 행선지인 뉴질랜드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7.5%로 인상했지만 아직도 부동산 시장은 활황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 달러화에 대한 뉴질랜드 달러의 상승행진도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앨런 볼라드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가 소비자들과 금융기관들의 과도한 대출을 경고하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볼라드 총재는 “대출을 받는 소비자나 대출해 주는 금융기관이나 국제적인 저금리 자금의 시대는 예외적이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자율을 추가로 인상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지난 8일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7.25%에서 7.5%로 인상했다. 그러나 금리인상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으며 금리인상 이후 오히려 엔 캐리 거래가 늘었다.

현재 일본의 기준 콜금리는 0.5%. 따라서 무려 7%의 금리차를 노리는 펀드들이 뉴질랜드로 몰리면서 지난해 뉴질랜드 달러화는 미 달러에 대해 6.8%나 가치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수출에서 정책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해 6월30일을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은 6년 만에 최고치인 4%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과 인플레인션을 억제하기 위해 이자율을 올릴 경우 더 많은 투기자금이 뉴질랜드로 몰려 자국 화폐가치가 오르고 이는 수출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또 이럴 경우 뉴질랜드 달러의 가치가 올라 수입이 급증하게 된다.

시중은행인 뱅크 오브 뉴질랜드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크렉 에버트는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충분하게 이행하지 않았다”며 “몇 차례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이 1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9명은 올해 안에 금리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안병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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