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먹는 요거트를 통칭하는 일반명사로 불리는 빙그레의 요플레. 지난해에도 요플레는 1700억원 규모의 떠먹는 요거트 시장에서 40% 이상을 점유하며 확고한 1위 자리를 지켰다.
요플레는 발효유 산업이 초기 단계에 머무르던 지난 1983년 국내 최초의 떠먹는 요거트로 출시됐다. 당시 물과 설탕의 배합에 소량의 유산균을 포함한 액상 요구르트 일색이던 국내시장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요플레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액상 요구르트에 익숙한 우리 국민의 입맛에 익숙지 않은 맛인데다 가격마저 비쌌기 때문에 쉽사리 소비자의 지갑을 열지 못했다.
이에 빙그레는 요플레 전담 팀을 조직하여 표적 시장을 상대로 일대 일 마케팅을 전개하는 전략을 택했다.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작고 프리미엄을 선호하며 유럽풍 정통 요구르트 맛에 익숙한 소비자를 찾아 나선 것이다. 대상 지역은 트렌드의 메카였던 서울 압구정동이었고 이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이후 저변을 넓혀가던 요플레는 88올림픽을 거치고 국민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고급스러운 떠먹는 요구르트를 찾기 시작했고 요플레는 히트 상품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요플레의 매출이 급증하자 경쟁사들이 앞다퉈 떠먹는 요구르트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출시 후 6년이 지나서야 경쟁 제품이 출시됐으니 요플레는 너무나 빨리 시장에 나온 제품이었다.
이후 요플레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연속적으로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 1위에 선정(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주관)되는 등 떠먹는 요거트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빙그레는 최근 시장 선점자로서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요플레를 대한민국 대표 발효유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그 일환으로 빙그레는 요플레를 모브랜드로 삼고 스위벨, 퓨엔 같은 프리미엄 요거트를 자브랜드로 출시했다.
‘스위벨’은 우리나라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2030 여성 소비자의 웰빙 욕구를 만족시킨 제품이다. 100g당 95㎉ 미만의 열량을 함유하고 있고 지방을 1g으로 낮췄다. 소화가 잘되고 흡수가 빨라 대한항공 등의 국제선 노선에 공급되고 있다. 또한 작년 6월에는 무설탕, 무색소, 무방부제로 달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지닌 건강지향 순수 요거트 ‘퓨엔’을 출시하며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출시된 지 23년된 요플레는 프리미엄 시장, 기능성 시장이 형성되면서 다시 한번의 도약기를 맞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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