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김종철의 증시 엿보기] 20일선 이탈시 ‘현금보유’가 정석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가는 상승기조든 하락기조든 매일같이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는다. 어떤 기조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만약 상승기조라고 해서 매일같이 주가가 상승하고 하락기조라고 해서 반대로 주가가 연일 하락한다면 주식투자의 판단은 참으로 쉬울 것이다.

주가가 하락을 하다가 처음으로 상승하는 날 주식을 사면 되고 반대로 계속 상승을 하다가 처음 하락하는 날 주식을 팔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락하다가 처음으로 상승을 하거나 계속 상승하는 도중 팔겠다는 물량이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매매기준점을 판단할 수 있을까.

그 방법 중 하나가 기조를 확인하는 것이다. 상승기조든 하락기조든 분명 주가의 오르내림을 반복하지만 거기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즉 상승기조일 때는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강하기 때문에 상승을 할 때 크게 그리고 오래 상승하고 하락은 상대적으로 작게 한다. 결국 그러다보니 주가의 패턴이 저점과 고점이 높아지는 이른바 N자형 패턴이 나오고 반대로 하락기조일 때는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역N자형 패턴이 그려진다.

특히 이 패턴을 분석하는데 많이 사용하는 것이 이동평균선끼리의 상대적 패턴 분석이다. 즉 주가가 강세현상을 보일 때는 5일선이 20일선에 대해 N자형을 보이거나 20일선이 60일선에 대해서 N자형 패턴을 보인다. 어떨 때는 이 두 가지가 같이 나타나고 특히 이런 패턴은 급등종목 발굴기법에서도 자주 쓰는 더블N패턴이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패턴이 서로 반대방향을 향하고 있을 때이다.

예를 들어 지금 코스피지수를 보면 60일선에 대해 20일선이 주가의 추가 상승시 N자형 패턴이 되는 반면 20일선과 5일선의 관계를 보면 주가 하락시 5일선이 역N자가 된다.

즉 현재의 주가 위치는 주가의 오르내림에 따라 N자의 패턴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역N자의 패턴도 될 수 있다. 소위 엇박자 구간에 있는 셈이다. 이럴 때는 주가의 변동성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 힘의 결정이 어느 쪽으로 나타나는가가 향후 장세의 첫 번째 힘겨루기 결과가 될 것이고 그 다음이 고점과 저점의 박스권 이탈 타이밍이 결정적인 방향타가 될 것이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요즈음 왜 이리 주식시장에 쇼크가 많은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중국쇼크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뉴욕발 쇼크가 한 차례 또 휩쓸고 지나갔다. 그만큼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요소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번 중국쇼크 때와 마찬가지로 주가상승의 기본조건인 월 초 시초가는 회복시켜 놓은 것이었다. 이번주 주식시장도 해외증시의 눈치보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 번씩 터졌다 하면 대형사고이다보니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현재의 주가가 완전히 자생력을 갖추면서 박스권을 상향이탈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러한 현상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기준으로 현재의 주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 위한 첫 관문은 20일선의 상방 패턴 즉 N자형 패턴이다. 따라서 20일선 위 안착되는 모습을 보이기 전에는 일정부분 현금을 보유한 상태에서 방어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정석이다. 다만 주가가 어느 한 방향을 향하기보다는 가두리권에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20일선 아래여도 아침에 시작되는 시가기준 시장의 기운이 위를 향하는 날에는 여전히 공략포인트를 잡을 필요가 있다.

다만 방망이를 짧게 잡고 치는 매매 전략이 필요하고 글로벌 증시 안정과 함께 국내시장이 20일선 위 우상향 패턴이 안착되는 구간이 오면 배팅의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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