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기자수첩

[기자수첩] 국제전시회 정부지원 절실/김기석기자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위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파괴력이 큽니다. 이제 한국의 중소 전자업체들은 중국 공세를 막아내야 하며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세빗(CeBIT)’이 열린 독일 하노버에서 만난 한 중소기업인의 말이다.

세계 주요 전시회에서 불고 있는 ‘중국 바람’은 이제 미풍이 아닌 폭풍 수준을 넘고 있다.

이번 세빗 전시회에서도 중국의 위력은 어김없이 발휘됐다. 세빗 전시회에 참여한 중국 업체는 무려 471개로 ‘차이나 잠재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에 비해 국내 전자 중소업체 수는 215개로 중국 규모가 2배를 넘는 수준이었다.

문제는 세빗 전시회에 자리를 잡는 중국과 국내 중소기업수가 해가 갈수록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4년만 해도 세빗에 참여한 국내와 중국 업체 수는 각각 165개, 182개로 큰 차가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졌고 지난해에 국내와 중국 참여업체 수가 각각 220개사, 396개사로 처음으로 역전됐다.

이제 국제 전시회에서도 중국의 위력은 가공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현재 우리 정부도 중소기업들의 전시회 지원에 나서고 있기는 하다.

산업자원부는 현재 코트라를 통해 전시회에 참여하는 업체에 대해 전체 비용의 45%를 지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산자부 예산이 한정돼 있다보니 아직 지원규모는 넉넉지 못한 형편이다.

전시회에서 만난 또다른 중소기업인은 “전시회 참여 업체수가 중국과 차이가나다보니 바이어들의 발길도 중국 전시관으로 몰리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자구적 노력과 함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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