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새로나온 책] 우리 다시 행복해지기까지 外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3.21 16:08

수정 2014.11.13 14:27



■우리 다시 행복해지기까지(김영란 지음/잎파랑)

전국의 수많은 재혼 대기자들을 위한 재혼 전략서다. 행복출발이라는 재혼전문 정보회사의 CEO가 된 탤런트 김영란씨가 저자다. 이혼과 재혼을 경험한 저자가 회사의 48명 커플매니저들, 그리고 많은 회원들과 상담하며 깨달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지난 10여년간 행복출발이 축적한 재혼관련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재혼에 따른 자녀문제 해결법 등 성공 재혼법들이 정리되어 있다. 1만원

■마지막 토론(짐 레러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이 책은 미국 대통령후보 토론회가 열리는 날을 배경으로 한다. 선거가 불과 8일 앞으로 다가온 순간이다.
저자는 미국에서 대선 TV토론을 10여회에 걸쳐 직접 맡았던 인물로 이 대선 토론을 주제로한 정치소설을 써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언론의 역할과 힘에 대해 미디어란 얼마나 조작이 가능한 것인가, 선거 결과가 미디어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가 등 대선과 관련 언론계 막후에서 벌어지고 일들을 담았다. 1만2000원

■천년학(이청준 지음/열림원)

천년학의 중심소설인 선학동 나그네는 전라남도 장흥 선학동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소리꾼 아비와 눈먼 딸, 그리고 이복남매인 오라비의 기구한 운명을 그리고 있다. 오로지 소리에 신명을 바치며 떠돌이로 살아온 소리꾼 아버지, 그리고 앞을 보지 못하는 딸, 누이를 찾아 떠나는 오라비 등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소리를 주고받듯 오가는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아비와 누이의 종적을 찾아가는 과정은 긴장감 넘치는 미학을 보여준다. 9000원

■카뮈, 지상의 인간 1·2(하버트R 로트먼 지음/한길사)

카뮈는 질투가 심하고 타인들의 인정을 갈구하는 등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다중적인 인물이었다.'부조리'라는 단어는 카뮈 자신과 인간을 규정하는 말처럼 쓰였다. 이 책은 카뮈의 방대한 자료와 증언들을 씨줄로 삼고 카뮈의 글들을 날줄로 삼아 평생동안 시대와 내면의 갈등에 맞선 카뮈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카뮈의 인간적인 면과 부정적인 진실까지도 들춰내고 있다. 각권 2만5000원

■지하철(아사다 지로 지음/문학동네)

주로 자신의 과거경험을 소재로 한 피카레스크 소설을 발표하고 있던 저자의 입지를 굳히게 해준 작품이다. 시간 여행이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통해 점점 잊혀져가는 가족의 의미, 거대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독과 방황과 함께 시대의 파도에 맞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인간군상이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져 있다. 철도원·장미도둑 등으로 이어지는 대표작들의 토대가 된 저자의 초기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9500원

■전갈(김원일 지음/실천문학)

일제시대 말부터 현재에 이르는 우리 현대사 100년을 묘파한 이 책은 비극적 운명을 지닌 삼대의 가족사를 통해 현대사의 그늘 속에서 소멸되어간 민중의 소외된 삶을 거시적 서사세계와 다양한 시점 변화를 활용하여 밀도높게 그려내고 있다. 일제시대 말과 분단시대의 이데올로기 갈등을 거쳐 70∼80년대 산업개발의 현장과 2000년대의 바다이야기 게임장까지 이 소설의 또 하나의 축은 100년이라는 거시적 관점의 서사다. 9800원

■인생4계(안정효 지음/황금시간)

하얀전쟁의 작가 안정효가 삽화까지 직접 그린 낚시문학의 종합편이다.
소설에서 못다한 낚시와 삶에 관한 이야기를 수필형식으로 펼친 이 책은 낚시인만을 위한 내용은 아니다. 물고기를 잘 잡고 많이 잡는 방법을 안내하기는커녕, 오히려 덜 잡거나 안잡는 낚시를 이야기하고 있다.
낚시는 팔순에도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행위라고 정의하는 작가는 낚시를 통해 자연과 삶에 관한 성찰을 도모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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