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간) 끝난 미국 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1승을 거둔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 이 우승으로 그는 자신의 이름처럼 흥얼흥얼 노래를 불렀을 법도 하다.
싱은 그러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시대에 살아간다는 죄 아닌 죄로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는다. 현 상황에서 우즈의 아성을 뛰어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일. 그렇다면 우즈가 포함되지 않는 다른 조건으로 따진다면 ‘골프 황제’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인 ESPN은 21일(한국시간) 4명의 전문가에게 ‘싱이 게리 플레이어 이후 비미국인 태생 선수 중 최고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게리 플레이어는 남아공 출신으로 메이저 대회 9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만 24승을 올렸고 생애 통산 134승을 거두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이다.
불행하게도 싱은 이 같은 조건에서도 완벽하게 ‘황제’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다.
싱이 비미국인 출신으로 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두고도 이처럼 평가 절하되는 이유는 역시 큰 건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싱의 메이저 대회 우승컵은 3개다.
이제 2주 후면 메이저 중의 메이저라 할 수 있는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열린다. ‘40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싱이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할 지 두고 볼 일이다.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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