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직이 다시 샐러리맨의 꽃으로….’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져 대기업들이 마케팅활동을 대폭 강화하면서 영업직이 다시 뜨고 있다.
그동안 기획과 재무, 연구개발(R&D) 직종이 기업의 핵심 역할을 해왔으나 자동차, 가전, 통신기기 부문을 중심으로 내수침체가 이어지면서 ‘영업통’ 전진배치와 신규 영업사원 충원이 잇따르고 있다.
■영업직이 다시 뜬다
22일 업계와 취업사이트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삼성, 현대차, LG, SK 등 30대 그룹의 영업, 마케팅직 모집비율(경력 포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서는 등 영업직 채용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잡코리아와 커리어 등 취업업체는 자동차, 가전, 화섬, 무역 업종 등 100대 기업에서 올 상반기 중 영업, 마케팅직만 3만명을 넘게 채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04년 1만2000명과 2005년 1만7000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특히 내수침체가 지속되면서 연봉제가 확산되고 실적이 중시되면서 ‘영업통’의 고속승진과 고액 성과급 기회가 주어지면서 영업직 전성시대를 다시 맞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공계 출신을 우대해온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 등은 올해 유례없이 국내 영업본부에서 근무할 영업직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양사는 판매난 극복을 위해 올 해 영업, 마케팅직 비율을 전체 채용의 45%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화학도 올 채용 인원의 35% 이상을 영업직으로 채울 계획이다. 양사의 영업직 채용률은 그동안 평균 20%대를 보였으나 올 들어 15%포인트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구직자들 사이에서도 영업직 인기가 높아지면서 웅진코웨이의 경우 국내영업 부문에서 3명 선발에 무려 1629명이 지원해 무려 54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저성장’ 돌파 위해 마케팅망 확대
올해 채용 계획이 있는 국내 대기업 5곳 중 1곳은 ‘영업직’ 인력 충원에 주력하고 있다.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 500대 기업 중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271개 기업을 대상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인 직무 분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중 27.7%(75개사)가 ‘영업직’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올해 국내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판매 확대를 위해 영업 인력을 충원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직 다음으로 채용비율이 높은 직무 분야는 △기술직(21.4%) △연구개발(R&D·20.7%) △관리직(6.6%) △일반 사무직(4.1%) △마케팅(3.3%) △생산직(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무역업(100%), 제약업(100%), 운수업(81.8%), 섬유·의류(75.0%), 식음료·외식(47.1%), 유통업(46.7%), 금융업(29.7%) 등이 영업직을 가장 많이 뽑는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올해에는 경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는 기업 매출이 위축되고 수익성이 악화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출증대를 고민하는 기업들은 영업직 충원을 통해 수익증대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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