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등 테마상가 경매 ‘봇물’
‘1억원짜리 상가, 1000만원에 사가세요.’
의류나 전자제품, 한약 등을 판매하는 테마상가들이 무더기로 경매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가격도 감정가 10∼50% 수준인 헐값에 팔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물건은 공급 과잉과 상가 불황으로 오랜 기간 주인을 찾지 못한 매물들로 거품이 빠지고 있는 만큼 매입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경매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경매로 나온 테마상가들은 서울 동대문 밀리오레, 한솔동의보감 영등포 지뗌 등 600여건. 27일에만 40여건의 쇼핑몰 점포들이 경매로 부쳐질 예정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개방형 쇼핑상가는 한 점포라도 비어있을 경우 층 전체에 매출 타격을 주게 돼 줄줄이 경매에 나오게 된다”면서 “공급 과잉과 상가 불황으로 당분간 경매시장에 나오는 상가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떨이 점포들은 경매시장에서도 찬밥 신세다.
영등포 지뗌은 55개 점포가 경매로 나왔지만 모두 10회 유찰된 뒤 지난 1월 감정가의 13%선에 팔렸다. 1억∼1억3000만원 하는 점포가 개당 1000만원에 팔린 것이다. 동대문 누존 상가는 지난 6일 29개 점포가 3번째 경매시장에 나왔으나 모두 유찰됐다. 이 점포는 다음달 10일 감정가의 51% 수준 최저가로 다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강남권 우수상권에 위치한 점프밀라노는 390개호가 지난 1월18일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었다가 날짜 변경 중에 있다. 이밖에 명동 하이해리엇 23개, 동대문 헬로우 APM 13개 등도 무더기 경매대상에 올랐지만 낙찰가율이 어디까지 내려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테마상가 점포는 공실률이 늘 경우 중개업소에서도 팔아치우는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아예 경매 시장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가격이 저렴하다고 선뜻 매입하면 관리비만 나가는 등 손해를 볼 수 있어 일반인이 섣불리 매입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