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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아트 톡톡톡] 그림도 사본 사람이 산다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노화랑 노승진관장이 노화랑의 기획전 ‘작은그림-큰마음’-100만원 전시를 앞두고 27일 12시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정작 노화랑의 기획전보다 미술시장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고갔습니다.

노관장은 지난해 미술시장에 100만원 그림 포문을 열었던 장본인이죠.

지난해 첫 시작해 불티나듯 팔려나간 작은그림-큰마음전시는 이번에도 대박조짐입니다. 중견작가들로 구성, 소장하고픈 그림이더군요. 유명작가들의 소품이다 보니 화랑주인들도 그림을 팔라고 아우성이고 예약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네요.

노관장과 나눈 이야깁니다.

-요즘 그림도 양극화가 너무 심해요. 팔리는 작가만 팔리고, 또 매체에 오르내리는 작가들만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하하하 그래요?이젠 작가들도 노력을 해야 합니다. 좋은 작품을 안그리니까 그러는 거죠. 그래서 작가들이 선생님 될려고 하는것 아니예요. 대학교수만 되면 정기적인 수입들어오죠, 아류작이라도 교수 타이틀때문에 팔리잖아요. 하지만 이미 세대는 변했어요. 학교·대학교수·수상경력·심사위원 이런 것 따지지 않아요. 젊은세대들이 컬렉터로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들은 안목으로 작품을 구입합니다.

또 경매가 활성화 되면서 응찰해보기도 하면서 컬렉터들이 눈이 많이 높아졌어요.이들이 또 어디로 오느냐. 좋은 화랑으로 찾아옵니다. 어떤 방향으로 작품을 수집할 것인가등 상담을 하러 옵니다.”
-많이 찾아오나요?

“아 그럼요. 많이는 어패가 있고요.허허. 몰랐던 고객을 상담하는 일이 많아졌어요.(30년째 화랑운영을 하고 있다) 자문해달라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경매만 탓할게 아니에요. 외국의 경우 딜러하고 경매사하고 수수료를 나눕니다. 같이 공존해 살려고 그러죠. 경매장에서 사회자가 (우리나라처럼 터무니없이 올리는게 아니라)적절히 적당하게 조정할 줄 알아요. 시장이 술술 가야지 가격이 치솟으면 좋은게 아니에요. 조정을 잘 해야지요.”
-유명작가라고 다 팔리는 것 아닌 것 같아요.

“꼭 팔릴 그림만 팔리고 그림값이 올라갈 그림만 올라갑니다. 모두다 올라가는게 아니예요. 옥션에 가는 사람들 공부를 하고 있어요. 돈내면서 작품사는데 아무것이나 안삽니다. 그 사람들이 짱구입니까?. 하하하”

“화랑은 비즈니스 입니다. 미술관과 달라요. 경매의 순기능이 많아요. 화랑의 악성제고를 환급할 수도 있고, 개인컬렉터들에겐 환금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잖아요. 일부 화랑들이 소외감을 느껴서 불만이 터져나오지만 경매사는 꼭 필요합니다. 화랑들은 작가를 빨리 만들어야 하고요. 아 물론, 화랑이 경매사를 운영하는 것은 모양새가 그렇지만요.”

(K옥션에서 작품을 돌려줬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아마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개인컬렉터들이 작품을 소장하고 즐기는 시간이 아마 4∼5년정도 일 것입니다. 그리고 직접 돈 주고 산 그림하고 선물받은 그림하고는 그림 보관법부터 틀립니다. 아버지세대에 구입해 물려받은 그림이 지금 경매사에 쏟아지는 겁니다. 1년에 두 경매사에서 1800여점이 나오는데,이 정도면 작품 소진될때가 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노관장이 우스개소리라며 말했다.

어떤 컬렉터이야기란다. 마음에 드는 그림을 사놓고 집에 걸었다. 남편은 퇴근시간이 되기가 무섭게 달려왔고 그림을 보며 행복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남편이 늦게 들어왔다. 부인이 왜그런지 생각했다.

바로 그림때문이었다. 그림을 보고 그렇게 즐거워 했는데 이젠 그림이 지겨워(?)진 것 같았다.

부인은 남편에게 “요즘은 그림 안사요?”라고 묻는다고 한다.

##15개월 사랑의 유효기간보다 더 짧은 것이 그림이란 말인가.

“실제로 그림도 걸어보면 3개월만 되면 지겨워져요.하하. 그림도 사본 사람이 삽니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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