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권 영업강화 ‘조직 구조조정’나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3.27 19:03

수정 2014.11.13 14:05


금융권이 영업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인적 구조조정이 아닌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경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영업대전의 태풍 핵인 우리은행에 카드와 보험 전문가인 박해춘 전 LG카드 사장이 우리 행장으로 등장함에 따라 금융의 영업대전이 은행, 카드,보험권등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이에 각 권역별 금융기관들은 기존의 조직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영업 조직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보험사들도 올해 새로운 회계연도 사업계획을 짜면서 영업강화와 수익선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박해춘의 우리은행 조직개편, 은행권 관심집중

박해춘 은행장은 향후 카드와 보험판매를 통한 비이자수익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노·사대화가 타결된 것은 아니지만 박 행장은 일단 '인적 구조조정'이 없다는 조건하에 조직개편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본점 카드사업본부와 보험을 판매하는 개인고객본부 내 PB사업단의 영업인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석부행장제도를 폐지한 박 행장이 직접 영업현황을 챙길 것으로 보여 본점 직원의 영업직 발령이나 전문영업인들의 충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연말 인사에서 IB사업단에 16명의 직원을 충원, 120명 수준으로 늘렸다. 이는 지난 2004년 51명에서 3년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비이자수익 극대화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마케팅 전략본부를 신설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부문 기업고객 그룹을 통합했다. IB그룹을 신설하고 소호본부를 그룹으로 격상시킨데 것은 물론 고객만족센터를 은행장 직속으로 배치,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

이 외 하나은행은 시너지그룹을 신설했고 외환은행은 개인사업본부의 영업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개인마케팅부에 있던 주택금융세일즈팀과 외환상품세일즈팀을 개인전략영업본부내로 옮겼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박해춘 신임행장이 단행할 조직개편안을 본 후 차후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영업의 달인으로 통하는 박 행장의 행보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LG카드는 27일부로 각 부문장에 대한 보직변경 인사를 실시한데 이어 금주 중 현재 영업, 지원, 채권 등 크게 3개 직제로 구성된 조직에 대한 개편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LG카드는 이미 신한카드와 공동마케팅 체제에 돌입했기 때문에 새로운 회계년도의 사업목표를 양사간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에 둘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사들도 한 목소리로 영업강화

3월결산법인인 보험업계는 다음달 10일을 전후로 경영전략회의를 연다.보험업계는 올해 영업채널 다양화 및 비용절감 극대화를 위한 조직통합 작업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우수고객중심의 상품 서비스에 대해 혁신을 단행해 장기이익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이렉트,방카슈랑스,대리점 등 별도 분리 운용되온 영업조직을 신채널사업본부로 통합 운영한다. 금호생명은 올해도 공격적인 영업을 구사한다는 방침 아래 신규채널 조직을 강화해 이 부문의 사업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알리안츠생명도 효율성 극대화 차원에서 전통설계사 조직과 타 영업채널을 한군데로 묶는다.

이어 손보사들도 올해 새로운 회계년도 사업계획을 짜면서 영업채널 다각화 및 수익선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화재는 내달부터 영업채널 및 수익 다각화를 위해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온라인차보험사들은 손해율 증가에 따른 실적악화로 고민이 가장 큰 현안인 만큼 새로운 회계년도부터 엔진오일 무상교체, 타이어펑크 수리 등의 무상고객서비스를 대폭 줄이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최근 프랑스 악사로 매각이 최종 결론난 교보자동차 보험은 기존의 자동차 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스피드메이트 등 자동차정비업체들과 제휴하에 제공하는 엔진오일교환, 타이어 펑크 수리 및 위치교환, 정비공임 할인, 워셔액 보충 등의 무상 서비스를 대폭 폐지키로 했다.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제일화재 등 오픈라인 손보사들은 최근 자동차보험 대물보상조직 통합과 아웃소싱을 통한 사업비 줄이기에 나선다.

/금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