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머니마켓펀드(MMF) 미래가격제 시행 이후 MMF 수탁고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큰 폭의 이탈 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개인 MMF 자금 이탈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개인 MMF 미래가격제 이후 채권 및 채권혼합형 자금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주식형 자금은 순수 주식형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MMF자금 이탈 진정 국면
이번주 들어 개인MMF 자금 이탈이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개인 MMF 미래가격제 시행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이탈이 있었지만 시행 이후에는 개인 MMF 유출자금 규모가 줄고 있다.
지난 2월21일 43조4553억원을 기록했던 개인 MMF 수탁고는 지난주 말 39조411억원으로 4조4000억원이 이탈했다. 전체 잔액의 10%가량이 빠져 나간 셈이다. 특히 미래가격제 시행 전날인 21일에는 8681억원이 유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23일에는 유출 규모가 5447억원으로 줄었고 지난 26일에는 336억원으로 이탈 폭이 대폭 줄었다.
전체 MMF 수탁고에서도 지난 23일 1조원 이상이 빠져나갔지만 신한BNP파리바투신과 SH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법인용 계좌에서만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보여 개인 미래가격제 시행에 따른 자금 유출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3일 MMF 수탁고는 전날 대비 1조6633억원 급감한 56조765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경우 대체 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있어 제도변경의 충격은 작다”며 “은행권도 당일 환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 지난해 법인 MMF와 같은 대규모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형 자금 꾸준히 감소
채권 및 채권형 자금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주식형 자금은 증가 추세다.
채권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 23일 기준 45조20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단기 채권형 자금이 지난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단기 채권형 펀드의 경우 지난달 말 32조1480억원의 수탁고를 보였으나 지난 23일에는 31조2750억원으로 9000억원 이상 줄었다. 혼합형 채권 자금도 지난달 38조7080억원에서 지난 23일엔 38조1590억원으로 6500억원가량 빠졌다.
반면 주식형 자금은 지난달 49조6100억원에서 지난 23일엔 51조5250억원으로 2조원가량 늘었다. 특히 개인 MMF 미래가격제 시행을 전후로 주식형 자금이 소폭 줄어들기는 했으나 주식형 자금이 증가 추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식형 자금은 미래가격제 시행 전날인 21일 51조6090억원에서 22일에는 51조5960억원, 23일에는 51조5250억원으로 줄었다.
대신증권 문병식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아직은 주식형에 대해 시중 기대 수익률이 높고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형도 부동산 등의 대안투자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채권형 자금은 줄고 주식형 자금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그러나 “채권형 자금이 빠지고 있는 것이 매수 기반을 위축시켜 금리가 올라가는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금리가 안정적”이라며 “국민연금, 보험 등 장기투자 기관들이 꾸준히 채권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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