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한국산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시즌 첫 우승을 일궈낸 다음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최경주는 당초 일정을 변경해 29일(한국시간) 오후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험블의 레드스톤GC 토너먼트코스(파72·745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50만달러)에 출전한다.
최경주가 대부분 상위 랭커들이 마스터스에 전념하기 위해 이 대회에 불참한 것과 달리 출전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주최측의 간곡한 요청과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대회 개최지인 레드스톤은 최경주의 집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있어 최경주로서는 홈코스나 다름없다.
최경주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세계랭킹이 최경주보다 상위에 있는 애덤 스콧(호주·5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10위), 데이비드 톰스(미국·20위) 등이다. 거기다가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스튜어트 애플비(호주·27위)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28위)이 우승 경쟁에 가세하게 된다. 올 ‘위너스 서클’ 중에서는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우승자 찰리 호프먼(미국)이 유일한 출전자다.
대회 코스가 마스터스의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GC와 흡사하다는 것도 최경주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인. 작년에 리모델링을 한 이 골프장은 전장이 오거스타(7445야드)와 비슷하고 러프 길이도 오거스타 같은 4㎝여서 마치 ‘오거스타의 복제판’이라는 인상을 갖게 한다. 특히 딱딱한 그린은 오거스타의 유리알 그린이 무색할 정도로 경사가 심하고 빠르다. 따라서 마스터스를 앞둔 시점에서 연습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있다. 최경주는 더그 라벨르2세, 폴 스탠고우스키(이상 미국) 등 비교적 기량이 떨어진 선수들과 1, 2라운드를 치르게 됨으로써 부담감을 덜게 됐다.
1주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끝낸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와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도 출전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앤서니 김은 PGA 투어 홈페이지에 의해 우승 가능성이 높은 다섯번째 선수로 뽑혔다. 우승 가능성 1위에는 이 코스 설계에 관여한 톰스가 선정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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