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목할 만한 국내 상장사 가운데 하나’. ‘설립 6년 만에 매출 1000억원 달성’. ‘고등부 회원수만 155만명’.
모두 코스닥 상장 기업 ‘메가스터디’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올 초 주식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2000년 7월 문을 연 메가스터디는 지난 2004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 매출 1012억원, 순이익 26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2.5%, 26%나 증가한 것이다.
자본금 3억원에 직원 5명으로 시작한 기업이 일군 초고속 성장이다.
지난해 초 5만원대를 오가던 메가스터디 주가는 지난 2일 현재 17만6200원까지 상승했다. 1년여 만에 주가 상승률은 252%에 달한다. 2일 현재 시가총액은 1조1170억원.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5위에 랭크돼 있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대교’의 시총은 6580억원. 메가스터디를 교육대장주로 꼽는 이유다.
메가스터디는 온라인 교육업계가 인정하는 1위 기업이다.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말 중등부 자회사 엠베스트교육을 흡수합병하면서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회원수 180만명
메가스터디는 현재 고등부와 중등부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메가스터디가 운영하고 있는 고등부 사이트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와 중등부 사이트 엠베스트(www.mbest.co.kr) 모두 수위를 달리고 있다.
3월 현재 메가스터디 중고등부 사이트에 가입돼 있는 온라인 회원수는 180만6000여명. 고등부 메가스터디 회원이 155만3000여명, 중등부 엠베스트 회원수가 25만5000여명이다.
고등부 시장에서 메가스터디는 오프라인 학원 직영사업까지 펼치고 있다.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다. 현재 메가스터디는 서울 강남, 서초, 강북, 노량진, 대치 메가스터디학원과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등 6개의 직영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송파, 성동, 경기 분당, 수원 메가스터디학원 등 4개의 가맹학원을 두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부터 시작한 일반 성인 교육사업도 올해 초 오프라인 학원 사업부문과 온라인 사업부문을 통합해 유기적인 업무구조를 만들었다.
메가스터디의 매출 구조는 온라인 사업부문 70%, 오프라인 사업부문 30%다. 온라인 사업부문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콘텐츠 품질이 강점
메가스터디 손은진 본부장은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형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경쟁력은 탁월한 콘텐츠 품질”이라며 “우수한 강사진과 함께 시장의 흐름과 교육 수요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읽어내 최상의 콘텐츠를 적시에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의 폭발적인 성장은 수요를 읽는 콘텐츠 개발 때문이라는 것.
교육상품은 다른 소비상품과 달리 비용뿐만 아니라 개인의 노력과 시간을 함께 투자하는 독특한 속성을 가진 상품. 따라서 메가스터디는 초창기부터 콘텐츠 품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 모든 에너지를 콘텐츠 품질 업그레이드에 올인했다.
메가스터디는 온라인 환경에 맞는 학습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온라인 교육 서비스의 선진적인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올 매출 1480억원, 순익 390억원 목표
메가스터디는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실적목표는 매출 148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순이익 39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46.2%, 순익은 47.7% 늘어난 목표치다.
중등부 자회사와의 합병효과 가시화, 고등부 온·오프라인 사업부문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게 메가스터디의 전략이다.
고등부 온라인 부문에서는 고3, 재수생 등 대입 수험생이 중심이 되는 코어(core) 타깃 범위를 고등학교 1·2학년으로까지 넓힐 계획. 타깃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해 매출을 늘릴 예정이다. 또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서비스도 매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등부 오프라인 학원사업에서는 올 초 오픈한 메가스터디 기숙학원과 2500평 규모로 확장한 서울 강북 메가스터디학원이 매출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메가스터디는 중·고등부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이미 확보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초등학생 시장까지 외연을 넓힐 예정이다. 미래에는 모든 연령대 교육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도 있다. 종합 이러닝(E-learning)기업으로 성장해 간다는 것이 메가스터디의 경영목표인 셈이다.
■중장기 목표는 해외시장
메가스터디는 먼 미래에 해외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 메가스터디의 성공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전략적 제휴를 원하는 기업들도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메가스터디는 해외 시장의 러브콜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거쳐 판단한다는 입장. 성공할 수 있는 기반과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해외 진출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사장은 “올해는 회사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에 유리한 구조로 기업구조를 변화시켜갈 생각”이라며 “분위기에 떼밀려 해외진출을 결정하기보다는 확실한 승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겠다”고 말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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