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IT株 실적회복땐 반등 기대감

그 동안 지루한 박스권을 맴돌던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여력을 확인했다.
지난 2일 핫이슈였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미 경기둔화 우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투자심리 개선과 중국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그동안 모기지 부실로 우려됐던 미 증시가 상승 반전됐다는 점은 지수 최고치 경신의 밑거름이 됐다.
외국인의 강력한 러브콜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 동안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정보기술(IT)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코스피시장
이번주 국내 증시의 관심은 국내외 기업실적 발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 결과와 기업들의 향후 전망이 어떻게 발표되고 해석되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긍정적 관점에서 본다면 1·4분기 바닥 인식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올 1·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4분기와 3·4분기 증가율이 각각 9.2%, 12.0%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닥론에 대한 신뢰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IT 업종 실적 발표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연간 이익 하향 조정을 주도한 게 IT 업종이기 때문이다.
오는 13일 실적 발표가 예상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돈 1조3000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또 대표적인 부진 업종으로 꼽히는 LG필립스LCD의 실적 회복 여부도 중요 관전 포인트다.
시장이 이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제 발표치가 오를 경우 반등 가능성은 커질 전망이다. 반대의 경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시장 전체가 올랐다는 점에서 1500선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국내 기업 실적이 다소 실망스럽더라도 글로벌 증시가 견조하다면 시장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 기업 실적이 호전된다면 국내 실적 부진의 악영향은 상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3월 들어 시작된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4월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연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스닥시장은 10개월 만에 660선을 돌파한데 이어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80조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음을 나타냈다. 최근 90일 동안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누적으로 5150억원에 달할 만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시장에 비해 코스닥의 강세가 눈에 띄는 이유는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시장의 이익 모멘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코스닥시장은 이익 모멘텀이 견조해지면서 영업이익률과 영업이익 증가율에서 개선세가 예상되고 있다. 즉 안정적인 실적 확보 기대감이 시장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익률 면에서 개별종목들의 움직임이 좋았던 모습에서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의 반등으로 인해 대형주들의 움직임도 많이 양호해졌다.
이번 주는 주식시장의 특성상 단기적인 상승 이후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겠지만 시장의 움직임이 박스권의 제한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종목별 수익률 게임은 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여전히 가시적인 실적 호전을 보이는 업종과 종목으로의 매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조선업종과 해외수주 모멘텀이 있는 건설업종에 대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대우증권 정근해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는 안정적인 상승세 기조는 유지하면서 실적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전망
이번주 채권시장도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한주가 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경기지표 등에서 새로운 모멘텀이 발생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마땅한 계기가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 전망을 놓고 '인플레이션-모기지 시장 불안에 따른 경기 부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내 펀더멘털 역시 당분간 큰 변화를 나타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2월 산업활동과 3월 수출 및 물가 등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웃돌아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했다. 2월 산업활동에선 생산만 마이너스 증가율(-0.4%)을 기록하고 출하, 소비, 설비투자가 개선돼 경기종합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3월 수출도 14% 증가한 306억달러를 기록했고 3월 소비자물가와 핵심물가는 전월 대비 0.6∼0.7% 상승했다.
그러나 이 역시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기관들 역시 개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 이탈에 대비해 보유 현금을 풀지 않고 있다.
SK증권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경기지표 부문에서 방향성을 예측할 만큼 큰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며 "인천 송도 오피스텔 청약 관련해 과열 양상이 다소 걸리지만 밋밋한 흐름 속에서 금통위 이슈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문호 신현상 김대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