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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베트남 호찌민 금호아시아나플라자 건설현장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호찌민(베트남)=정훈식기자】 베트남 호찌민시에서도 우리나라 서울의 세종로격인 레두앙가. 베트남의 옛 대통령궁 전면 레두앙가의 심장부인 39번가에 들어서면 우리의 눈에 익숙한 건설공사 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깔끔하게 정돈된 펜스와 펜스에 그려진 그림들이 한국의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현장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게 한다. 바로 금호건설이 22년여 만에 다시 쓰는 해외건설 역사의 현장이다.

‘금호아시아나플라자’ 건설공사 현장이라는 공사 개요판과 함께 조감도가 걸려있고 사방 길이 500여m에 달하는 펜스 곳곳에는 인천국제공항 등 금호건설이 시공한 주요 공사 시설물 사진이 눈길을 끈다.

이 현장은 호찌민시의 심장부에 우리나라의 건설업체가 초현대식 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것과 준공 후에는 호찌민시의 랜드마크 복합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 동포들에게 큰 자부심을 주고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공정률 7.4%속 기초공사 한창

5성급 호텔과 장기투숙 외국인들을 위한 임대아파트로 주로 사용될 아파트,그리고 오피스로 구성되는 아시아나 플라자는 현재 총 7.4%의 공정률을 보이면서 기초공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퇴적지반으로 땅속에 암반이 없기 때문에 길이 60m짜리 파일을 지하로 박고 43m부터 위로는 콘크리트를 타설해 기초를 다지는 공사가 진행중인 것. 지반이 약하기 때문에 이같은 ‘톱다운’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이 현장은 호치민에서 대표적인 청정안전공사현장으로 유명하다. 금호건설은 공사 현장이 도심 한복판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펜스를 미관을 최대한 고려해 설치했고 공사 차량의 진·출입으로 인한 먼지 공해를 줄이기 위해 출입구에 세륜장을 설치했다.

현장에서도 수시로 물을 뿌려 먼지가 날릴 틈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현장 인력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곳곳에는 ‘안전모·안전화’ 착용 등 안전을 강조하는 플래카드들을 내걸어 놓고 있다. 이같은 선진 공사관리 방법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호찌민시 공무원 50여명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시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첨단·최고급 시설로 탄생

금호건설의 현지 단독법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이 시행하는 이 건설사업은 지난해 10월25일 착공됐으며 38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009년 8월말 완공예정이다. 대지 4123평에 총 305실 규모의 호텔 1개동과 260가구 규모의 아파트 1개동, 일반 오피스 1개동 등 총 3개동으로 구성되며 연면적은 4만4725평에 달한다. 건물 높이는 31∼32층으로 호찌민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33층임을 감안하면 높은 축에 속한다.

호텔은 투숙객들이 단순히 잠자는 공간이라는 것을 뛰어 넘어 휴식과 생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감 수준은 물론 평면설계, 인테리어 등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고 각종 기반시설을 갖추게 된다.

아파트는 1실과 2실, 3실 등으로 평형이 구분되고 모두 장기투숙객을 위한 임대용(서비스드 레지던스)으로 활용된다. 역시 호텔수준의 고급 서비스와 카페,식당, 휴게실, 다목적 로비, 헬스클럽, 수영장, 사우나, 풀장 등을 갖춘다. 호텔과 아파트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인터콘티넨탈호텔에 위탁관리해 수익금을 현지법인이 배당받게 되고 오피스도 임대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금호건설의 새 성장동력 자리매김

호찌민 금호아시아나플라자 건설사업은 금호건설의 해외건설 협상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한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업은 당초 1996년 투자승인을 받아 추진하다 외환위기로 무산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신훈 당시 금호건설 사장(현재는 금호아시아나 건설부문 부회장)이 호찌민시 정부와 2년여에 걸친 끈질긴 협상과 추진력 덕분에 22년 만의 해외건설 재진출 첫사업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특히 베트남에서 외국기업이 100% 단독으로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첫사례로 일관성있고 신속한 사업수행과 성과를 모두 향유함으로써 높은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지척으로 옛 대통령궁을 비롯해 프랑스의 지배를 받을 당시 지어진 100년 역사의 노트르담 성당과 호찌민우체국, 미국대사관, 사이공스퀘어 등 유명 건물들이 밀집해 빼어난 입지여건을 자랑하는 데다 768%에 달하는 높은 용적률(일반적으로 400%대 안팎)과 주변에 더 이상 개발의 여지가 없는 땅의 희소성, 최첨단 최고급의 시설 등은 랜드마크 복합 단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충분한 여건을 갖춤과 동시에 사업성을 충분히 제공하게 된다.

금호아시아나플라자 현장소장 박윤정 이사는 “호텔의 경우 5성급이지만 향후 10년 이내에 이 수준을 따라 올 호텔이 없을 것으로 장담한다”면서 “이런 양호한 사업여건 때문에 준공 후 10년 정도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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