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절반가량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직장인 포털 비즈몬(www.bizmon.com)이 직장인 1036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우울증 현황’을 조사한 결과 44.6%가 ‘회사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남성(35.2%)보다는 여성(65.2%)이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정도가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직급별로는 사원급(66.7%)과 대리급(46.9%) 등 하위직급이 부장급(35.2%), 이사급(33.9%)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57.1%, 50.2%로 40대(26.0%), 50대(20.0%)에 비해 더 심각한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우울증의 원인으로(복수응답)는 ‘회사에서 자신의 불확실한 비전’(43.5%)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조직에서 모호한 내 위치 때문’(35.5%), ‘업무에 대한 책임감 때문’(32.0%), ‘다른 회사에 비해 뒤떨어진 복리후생’(31.0%),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 임금인상(연봉) 때문’(29.4%), ‘상사와의 관계’(25.8%), ‘과도한 업무량’(24.5%) 등의 순이었다.
또한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주로 술과 담배(20.3%)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우울증 때문에 다른 회사로 이직 준비하는 직장인이 10.0%나 되고 병원치료를 받는 이(4.5%)도 있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출근만 하면 우울해지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는 직장인들은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 직장 동료나 선배에게 자신의 감정과 지금의 상황을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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