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무엇을 보면서 살고 있는가.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
서울 관훈동 우림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 )에게 묻다’전은 관람자들에게 다시 질문을 던진다.
알수 없는 인생과 변화하는 세상을 향해 그림으로 물음표를 표현하고 있는 작가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여섯명의 작가. 이들 모두 현란한 현대미술에 밀려있는 한국화 전공자들이다.
박병일과 조인호는 풍경에게 묻는다. 박병일은 변화무쌍한 자연물처럼 빠르게 변화는 도시를 그렸고 그 도시는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조인호의 산은 자신이 직접 체험한 곳들로 산수풍경을 통해 산에 묻고 있다.
박미진과 김지은은 타인을 향했다. 박미진은 주변사람의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정면이 아닌 측면상이다. 정면을 보지않고 옆면이나 슬쩍 아래쪽을 보는 화면속의 인물들에게 네가 정말로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이냐고 묻는다.
미로를 그린 김미진은 우리들의 삶 역시 어떤 목표를 향해 길을 찾아가는 길고 긴 미로게임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반면 하대준과 선호준의 작품은 자신들을 겨냥했다. 닭의 형상을 통해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하대준은 너는 언제쯤 날아오를 거냐고 추궁하는 듯하다. 고개를 떨군채 커다란 날개를 소유한 새처럼 보이는 닭의 비장한 각오가 엿보인다.바퀴벌레를 바퀴타이어 형상으로 그려내는 언어 이미지작업을 한 선호준은 쌓인 바퀴들을 통해 고민이 쌓이면 무엇이 되느냐고 질문을 한다. 전시는 24일까지 (02)733-3788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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