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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 진주찾기] 3S소프트-‘기업형 데이터’ 백업 복구·솔루션 전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4.24 16:59

수정 2014.11.06 03:12



기업형 데이터 백업 복구 솔루션 분야 1위 업체. 작지만 강한 기업 3S소프트가 내세우는 자랑이다. 지난 2000년 창립 이래 한 우물만 파면서 이 분야의 독보적 위치에 오르기까지 김종택 사장(44·사진)은 인고의 세월을 보냈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제 3S소프트는 코스닥시장 상장이라는 일대 사건을 터닝포인트 삼아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웅대한 포부를 감추지 않고 있다. 매출 500억원에 당기순이익 50억원을 기록하는 순간을 위해 3S소프트 임직원들은 오늘도 늦은 밤까지 신제품 연구개발·대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기업형 데이터 복구 솔루션의 강자

2000년 창립한 3S소프트는 당초 컨설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업력이 쌓이면서 사업영역을 확대, 솔루션 제공에 유지보수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었다. 기업형 데이터 백업·복구 솔루션 사업은 초기 구축 후 최소 5년 동안 지속적인 유지 보수료가 15%씩 발생하는 안정적인 비즈니스였다.

기업형 데이터 백업·복구 솔루션 사업은 기업의 전산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부터 그 중요성을 인정받으며 관련 시장도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다. 예기치 않은 시스템 장애로 기업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 손실을 방지하고 즉각적인 복구 대응을 통해 기업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중요한 필수 요소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형 데이터 복구·솔루션의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440억원, 고가용성 서버 솔루션 시장은 14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009년까지 매년 13%의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3S소프트의 주력 사업은 기업형 데이터 백업·복구 솔루션 판매다. 지난해 올린 261억4500만원의 매출액 가운데 43%인 113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97억원의 매출로 전체매출의 37%를 담당한 고가용성 서버 솔루션 사업도 매출의 한 축을 이룬다. 여기에 기업 정보기술(IT) 인프라 최적화 솔루션 사업부문까지 합하면 전체 매출 85%가량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특히 데이터베이스(DB) 아카이빙 분야는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신성장 동력사업. 부설연구소 직원 8명이 전담할 정도로 거는 기대가 크다. DB아카이빙은 기업 내 보관된 데이터 중 사용빈도가 낮은 데이터를 DB에서 분리하는 기술로 지난 2005년부터 시장이 형성된 후 비용절감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도 매출 연속성을 담보하고 있다.

김 사장은 “통신-금융-공공부문-교육병원 등 각 분야별로 25%씩 분할돼 있어 급격한 경기흐름에도 주가방어 및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성장의 축인 해외사업도 서서히 제 몫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쪽에서만 40만달러를 수주했다. 내년 중국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지역에도 2010년까지 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화를 차근차근 진행,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기술력 못지 않은 조직력은 최대강점

야구를 좋아하는 김 사장이 회사 운영에서 중요시하는 덕목은 바로 조직력이다. 선수의 조직력과 감독의 리더십이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는 교훈을 기업경영에서도 잊지 않고 있는 것.

그는 “야구에서 스타플레이어 한 명이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없듯 회사 역시 스타플레이어가 없어도 팀원 간 협업을 통해 그 빈 자리를 채우며 얼마든지 회사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팀워크는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유지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실제 LG, SK텔레콤, 삼성, KTF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은 대부분 3S소프트의 오랜 고객사다. 한번 맺은 인연의 끈은 쉽게 놓아지지 않는지 이들 기업들의 재구매율은 90% 이상 된다고 한다.

김 사장은 대형 고객사를 사로잡은 비결로 ‘눈높이 대고객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들은 24시간 고객지원 서비스 같은 실제적인 부가서비스를 요구합니다. 주말이나 심야에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다면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이니까요. 즉각적인 초동조치로 고객사의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도 일종의 대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전략의 일환인 셈입니다.”

■주주가치 제고 소홀히 하지 않을 것

3S소프트는 기술력이나 시장점유율, 매출액으로 볼 때 업계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아직 장외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점이 없지 않다.

김 사장이 말한 올해 목표는 매출 300억원에 당기순이익 30억원 달성이다. 그것으로 부족했는지 오는 2010년까지 매출 500억원에 순이익 50억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솔루션 업체에 매출 500억은 일반 제조업체가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만큼 솔루션 업체로서는 500억원 달성은 꿈의 숫자나 다름없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은 자연스레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된다. “실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보이는 게 주주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가 말하는 주주가치 제고방법은 너무도 간단명료했지만 정확했다.


3S소프트는 창립 이후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연 10%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왔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후에도 이 기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회사발전을 위한 재투자분을 제외하고 배당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인 셈이다.


김종택 사장은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다음달 상장심사 통과를 거쳐 오는 7월 상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들을 절대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니 믿고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