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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통신 초고속인터넷사업 철수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4.24 18:45

수정 2014.11.06 03:09



온세통신이 오는 6월 이전에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사실상 접는다.

온세통신은 하나로텔레콤과 체결한 초고속인터넷 사업 양수도 인가 승인에 따라 오는 7월3일 이내에 가입자전환을 완료, 정보통신부에 초고속인터넷 사업폐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온세통신 관계자는 “하나로텔레콤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이관하는 작업을 최대한에 이른 시일 내에 끝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세통신은 정통부의 사업양수 승인을 받은 날(4월4일)로 부터 3개월 이내에 가입자 전환을 끝내면 되지만 이미 이관작업이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여 이르면 5월 말에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세통신은 이달 30일까지 하나로텔레콤 서비스 이전 동의 접수 및 이의 신청기한으로 정하고 가입자 이관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온세통신 가입자 상당수가 이미 하나로텔레콤을 비롯, 경쟁사로 넘어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온세통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3월 말 현재 11만명. 지난해 12월 22만명에서 석달 만에 절반 이상이 줄었다.

한편, 온세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철수는 지난 2000년 8월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이다. 당시 KT, 하나로텔레콤, 두루넷(하나로텔레콤에 2005년 합병)에 이어 네번째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로 출발했다.

LG파워콤망을 임차해 사업을 벌인 온세통신은 지난 2003년 초엔 가입자가 5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같은 해 온세통신이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이탈했다. 또 지난 2005년 LG파워콤이 초고속인터넷 소매시장에 진출하면서 업체간 경쟁과열로 마케팅 비용도 급증했다.
온세통신은 만성적자 상태에서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지난해 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하나로텔레콤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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