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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자 스쿼시] 데이비드-그린엄, 일주일 만에 재격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4.27 02:42

수정 2014.11.06 02:48

지난 주 ‘대혈투’를 벌였던 세계 랭킹 1위 니콜 데이비드(말레이시아)와 2위 내털리 그린엄(호주)이 일주일 만에 서울에서 재격돌한다.

데이비드는 27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 내 유리코트에서 열린 2007 서울세계여자스쿼시오픈 준결승전에서 제니 던카프(잉글랜드)를 맞아 예상대로 손쉽게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3대 0(9-2, 9-1, 9-4) .

게임 전 반드시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여러 종류의 샷을 연습하는 데이비드는 실제 게임에서도 기계처럼 움직였다. 그의 게임은 미리 프로그램된 것처럼 보였다. 던카프는 게임 도중 뜻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자 라켓으로 벽을 치는가 하면 괴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린엄은 세계 랭킹 4위 타니아 베일리(잉글랜드)를 세트 스코어 3대 1(9-4, 9-3, 5-9, 9-3)로 제압했다. 157㎝의 단신인 그린엄은 자신보다 체격 조건이 월등히 뛰어난 베일리를 만나 코트 전체를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빠른 발을 이용해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관중들은 코트 앞에서 방금 플레이했던 그린엄이 어느 순간 뒤로 달려가 샷을 날리는 빠른 스피드에 혀를 내둘렀다.

이로써 이번 대회 결승전은 당초 예상대로 파워를 앞세운 데이비드와 스피드의 그린엄이 맞붙게 됐다. 데이비드와 그린엄은 지난주 무려 1시간30분 동안 랠리를 주고 받는 대혈투를 벌인 바 있다. 이는 세계여자스쿼시연맹(WISPA) 역대 대회 한 게임 최장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기록이 수립될 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한편, 대회 결승전에 앞서 파이낸셜뉴스배 전국아마스쿼시대회와 BBQ배 결승전이 열린다.
또 퓨전국악 및 비보이 공연 등도 펼쳐질 예정이어서 토요일 밤 서울광장은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2007 서울세계여자스쿼시오픈 결과

준결승전(4월27일)

내털리 그린엄 3:1 타니아 베일리
니콜 데이비드 3:0 제니 던카프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