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자기, 흰 그릇 연작으로 주목받았던 사진작가 김수강의 일곱번째 개인전이 서울 팔판동 공근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회화같은 작품은 동양의 선 사상을 떠올리게 하는 편안한 감성이 흐른다. 주변에 늘 존재해 왔지만 눈에 띄지 않았던 작은 소품, 하찮은 사물들이 소재다. 흘러간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오래된 듯한 사진은 물안개처럼 고즈넉하다.
서울대 서양화과 출신인 김수강은 뉴욕 유학시절 사진 수업을 들으면서 사진작업을 하게 됐다.
1997∼1998년 뉴욕 유학시절 초기 소금병이나 우산, 휴지걸이 등을 찍다가 계란 껍질이나 양말, 속옷 등을 찍었다. 제목은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 시리즈로 이 작품은 미국의 휴스턴 미술관과 덴마크 미술관에 소장되기도 했다. 귀국 후 2002∼2003년 성곡미술관 개인전에서 단추, 주사위, 줄자 등의 작품을 선보였고 2004∼2005년에는 보자기 연작을, 그 후부터 최근까지는 흑백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흰 그릇 연작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수작업적인 ‘검 프린트’라는 독특한 인화방식으로 주목받았던 작가의 10년간의 작업이 한데 모아졌다. 각 작품은 에디션 5∼7개로 제작됐다.
지난해 회화사진으로 주목받으면서 작품값이 올들어 20% 올랐다. 30호 크기 보자기 시리즈는 에디션이 5개로 1,2번째는 230만원, 3,4번째는 280만원, 에디션 5번은 450만원이다. 전시는 27일까지. (02)738-7776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