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가 인사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지난 2005년 취임 초기에 협회 기술본부 계약직 4급 과장을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임명해 인사 전횡이라는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올해는 2급 실장급(홍보전문위원)을 외부인사로 임명, 또 다시 잡음을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기존 홍보전문위원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전격적으로 단행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 때문에 협회 내부조직도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중견 간부는 “협회 2급 실장의 경우 20여년을 넘게 근무해도 오르기 힘든 직급인데 아무리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조직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외부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의 꿈은 승진인데 이런 식의 인사가 계속된다면 누가 협회 직원으로서 열심히 일 하겠느냐”며 “회장의 일방적인 인사 시스템에 대해 누군가가 제동을 걸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협회 일반직 모임에서는 최근 이에 대해 협회에 해명을 요구했고 이와 별도로 인사 반대 서명운동까지 벌이기도 했다. 서명에 참여했던 인사는 “비밀리에 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을 하다가 갑자기 상부에서 하지 말라는 지시로 중단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협회 고위임원은 “인사 문제는 전적으로 인사위원회 등에서 처리하고 이번에도 합법적으로 임명돼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인사 파문의 핵심에 서 있는 권홍사 회장은 지난달 말 인도와 에티오피아 등을 둘러보기 위해 출국, 오는 7일 귀국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인사 파문으로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던 노조 결성 문제가 협회 일반직을 중심으로 공론화되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노조에 대한 필요성은 예전부터 제기돼 왔으나 그동안 인식만 같이 했을 뿐 적극적인 결성 움직임은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인사파동을 겪고 나서 모두 노조 결성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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