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위해 고집해 온 ‘50%+1주’ 매각 원칙을 철회하면서 국내 금융컨소시엄의 우리금융 지분매입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통합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방식으로 고수해 온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제로 한 지배지분 ‘50%+1주’ 매각원칙을 철회해 사실상 우리금융 지분의 분할 매각을 허용했다”며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통합 가능성이 증대돼 하나금융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진표 연구위원은 “하나금융의 자금여력 부족으로 정부가 공적자금 전액을 회수하지 못하고 일부를 통합법인(하나+우리)의 지분형태로 받아야 한다는 점이 있었다”면서 “현재 하나금융의 경영진은 우리금융과 통합과정에서 지배권을 유지하고자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홍 연구위원은 “정부는 일부는 현금으로 매각대금을 수령하고 일부는 통합법인의 지분으로 수령하는 방법으로 매각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 매각 계획에서 경영권 매각 단서조항을 삭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파는 것은 물론 분할매각도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매각계획 대로라면 정부는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78% 가운데 소수지분 28%를 먼저 매각하고 나머지 ‘50%+1주’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할 방침이었다. 이 경우 시가총액이 20조원에 달하는 우리금융지분 인수는 외국계 펀드나 외국계 대형 금융회사 몫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토종은행 고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결국 이 조항이 삭제됨에 따라 우리금융은 다양한 방식의 매각이 가능해졌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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