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시작한 부업이 적잖은 수익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아류의 제품이 오히려 본래 제품의 매출을 능가하거나 신규사업이 주력사업으로 부상하면서 간판사업을 갈아치울 태세다.
대상 조미용 식초의 연간 매출은 90억원대(영업이익률 8.2%)에 그치고 있지만 조미용 식초의 아류라 할 수 있는 ‘마시는 홍초’는 지난 2005년 출시 9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영업이익률 12%)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본업보다 부업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린 셈이다.
대상의 ‘마시는 홍초’는 새로운 식초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기존 주력 제품인 조리용 식초의 경우 상품 회전율이 좋지 않아 실적이 좋지 않았으나 ‘마시는 홍초’는 웰빙 음료로 포지셔닝 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공 전문회사인 매일유업은 부업으로 시작한 육아사업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매일유업의 자회사 ‘0to7’(옛 ㈜IDR)의 육아전문브랜드 ‘알로&루’는 매장이 지난해 140여개로 늘었다. 또한 지난 3월 ‘포래즈’라는 2차 브랜드를 론칭해 올해만 70여개 대리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매일유업의 육아포털 우리아이닷컴(www.urii.com)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고 육아상담 전용회선을 설치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3∼4년 안에 추가 브랜드를 론칭, 현재 0∼7세 연령대를 10세까지 넓혀갈 예정이다.
역시 유가공이 모태인 남양유업의 지난해 분유 매출은 1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0억원 감소했으나 ‘17차’로 대표되는 음료부문에서는 전년보다 4배 성장한 1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양유업의 유일한 외도사업인 외식사업도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2000년 남양유업이 자사에서 생산한 유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시작한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 치프리아니’는 지난해 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추가 메뉴를 개발하고 올해 1∼2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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