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현대차 주가 해외법인에 달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5.03 17:31

수정 2014.11.06 01:43



현대자동차 주가는 해외법인에 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 내수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해외법인들의 실적에 따라 현대차 실적과 주가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4분기 해외법인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지분법이익이 크게 줄었고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 주가는 기술적 반등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해외공장 중 1·4분기에 지분법이익이 늘어난 곳은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인도법인(HMI)의 지분법이익이 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6%나 감소한 것도 현대차에 큰 타격이다.

전문가들은 1·4분기 인도법인의 지분법이익 하락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지속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인도법인의 실적마저 악화된다면 현대차 지분법이익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장(BHMC)의 경우 1·4분기 지분법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9.3%나 줄었다. 현대차에 ‘블루오션’이었던 중국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바뀐 것이다.

또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은 1·4분기 지분법이익이 11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1.6%나 급감했으며 아직까지 재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676억원 적자를 본 북미판매법인(HMA)도 미국 시장 경기둔화로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터키법인(HAOS)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메리츠증권 남경문 연구원은 “현대차의 1·4분기 경상이익이 해외공장의 지분법 이익감소로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중국 공장은 가격경쟁 심화로 지분법 이익이 악화됐으며 인도공장은 관세환급 프로그램의 종료로 인해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남 연구원은 이어 “현대차의 실적회복을 바탕으로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히트카를 생산해야 하지만 이것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일에 비해 0.49%(300원) 오른 6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