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우리당 탈당의원 30∼40명 될듯”김형주 의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5.04 10:52

수정 2014.11.06 01:39

열린우리당의 양대 지도자인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이 탈당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우리당이 대혼돈에 빠진 가운데 이른바 당 사수파로 일컬어지는 당내 계파에서도 김, 정 전 의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우리당이 해체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친노직계로 분류되는 우리당 김형주 의원은 4일 언론과 잇달아 인터뷰를 갖고 “이제는 당 안에 있다, 당 밖에 있다가 중요한게 아니라 두 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실행에 옮겨야 될 때가 온 것 같다”면서 “저는 (이들의 탈당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더 나아가 탈당의원의 규모가 3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김 전 의장과 함께 할 의원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정 전 의장과 함께 할 의원들은 추산을 잘 할 수 없다”면서 “어쨌든 대체로 우리 당으로서 안된다는 입장이 많기 때문에 일정한 파장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예를 들면 30∼40명 정도까지 함께 탈당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당이 추진해온 대통합신당도 민주당의 소극적인 입장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불출마 선언 등의 영향으로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우리당이 전면적으로 개혁하거나 해체돼야된다고 본다”면서도 “당 지도부가 6월 14일까지 새로운 통합신당을 만들기로 결의한 바 있고 저희(당 사수파)도 거기에 동의한 바 있지만 현재 며칠 안남은 이 상태에서 봤을 때 아무리 봐도 대통합 신당의 모양이 6월전에 나올 것 같지가 않다”면서 “당을 무조건 지킨다는 것이 답은 아니겠지만 또 다른 면으로 무조건 당을 허물고 나가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두 전 의장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지금 안팎에서의 논의는 대안 없는 탈당과 해체의 주장, 이미 탈당하신 분들의 주장은 결국 민주당으로 빨리 그전으로 돌아가자, 그런 것 이상으로는 국민들에게 보여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김 전 의장과 비교해 정 전 의장의 태도에 일관성이 없다고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 전 의장의 경우 이미 FTA에 대한 입장이나 대통령에 대한 입장 자체가 정리됐기 때문에 본인이 당의 해체를 주장한 만큼 자기 주장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탈당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정 의장 같은 경우는 그동안에 계속 모호한 태도를 취해왔는데 최근 대통령 움직임이나 움직임 전체를 보고 당 안에 있는 것이 본인의 대선행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쪽으로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편, 우리당내 진보그룹을 이끌고 있는 신기남 전 의장은 탈당이 예견되고 있는 지도자들을 비판했다. 신 전 의장은 지난 3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통합신당을 하자고 해서 우리는 다 양보했고, 전당대회를 통해 4개월 동안 대통합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민주적으로 이뤄진 의사결정이었으므로 결정사항에 따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력에서 제일 나쁜건 ‘예스맨’이라지만 그보다 더 나쁜건 권력이 강대할 땐 ‘예스맨’이다가, 권력이 저물자 갑자기 ‘노우맨’이 되는 것”이라면서 “무조건 우리당을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지만 최소한의 원칙과 도리는 지켜가며 해야 한다”며 전대 결정사항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