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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압력 거세진다 … 산업계 비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5.06 13:11

수정 2014.11.06 01:35

오는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의 4차 보고서가 지난 4일 나오면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IPCC의 제안을 따르기 위해선 해마다 최대 5조원이 넘는 돈을 써야 하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PCC는 유엔(UN)의 기후·환경 관련 최고 기구로, 이날 발표한 4차 보고서는 6년간 130여개 나라 2500여명의 과학자들이 참가해 만든 것이다.

6일 환경부와 IPCC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전 지구적인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2015년을 정점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어야 한다. 만약 지구 온난화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없다면 2030년에는 온실가스가 2000년에 비해 최대 90%까지 늘어나 지구상 생물 가운데 40% 이상이 멸종되고 해수면이 상승해 중국,베트남 등이 침수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4차 보고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농도를 445∼535ppm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지구평균기온 상승이 2∼2.4℃로 억제돼 피해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전 세계 GDP의 3% 가량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10위(2004년 기준)인데다 배출량 증가율도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온실가스 감축 압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1990∼2004년)이 82.4%로 중국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이고, 국가 단위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도 104.3%로 일본(20%), 미국(19.8%) 등을 크게 앞서고 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내뿜는다면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의 배출량이 무려 80.1%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2015년에 온실가스를 전년보다 20%(기온 2℃ 상승을 위한 최소치)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 국내총생산(GDP)의 0.62%인 5조3000억원(에너지경제연구원 추산)이 들어간다는 데 있다. 특히 2030년까지 전체 감축량의 40.4%를 맡게 되는 산업 부문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발전(29.9%), 수송(20.7%) 부문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환경부는 탄력적인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사업 예산으로 올해 6조152억8900만원을 책정, △에너지 진단 관리?지도 강화 △열병합발전 확대 △청정연료 보급 확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 확대 △폐기물 매립지 자원화사업 추진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2012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더 늘어난다”면서 “환경정책과 경제정책을 일치시키는 통합환경정책으로 온실가스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