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말 BMP무역과 체결한 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이 중국시장 상황 변화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는 공시번복 사유로 세인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키로 예고했다. 지난해 말까지 3000원대를 육박하던 주가는 어느새 15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코스닥시장 내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해당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향후 주가흐름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프리샛은 이달 초 아태위성산업과 맺었던 46억원 규모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모듈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최근 매출액의 20%에 가까운 규모다.
회사측은 “아태위성측이 지상파 DMB시장 위축 및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원활한 사업수행이 어렵다고 판단, 계약해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해지 후 프리샛 주가는 20% 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앞서 빅텍도 지난 2월 마이스터에 공급할 22억원(매출액 대비 14.1%) 규모의 공급계약이 해지됐다. 해지사유는 “계속되는 판매부진으로 인해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제품판매를 중단한다”는 것이다. 빅텍 역시 대규모 공급계약 차질이 수익성 악화 우려로 이어져 4000원대 박스권에서 부진한 주가흐름이다.
올 들어 팅크웨어와 보더스티엠, EG 등도 매출액의 절반 가까운 규모의 제품판매 공급계약이 취소됐다. 특히 보더스티엠과 EG는 계약상대방이 공급결정에 대한 ‘불가판정’을 내려 최근 매출액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 계약해지됐다.
보더스티엠 188억원, EG가 407억원 등 주력제품에 대한 공급이 중지된 것. 그나마 EG는 계약해지 후 상대업체인 TDK와 손실보전 협상을 진행, 손실보전액 45억원을 지급받았다.
투자자 입장에선 호재성 공시로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장사 입장에선 계약해지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주가부진까지 겹칠 수 있는 대목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대규모 공급계약 등에 대한 무조건적 실적기대감은 자칫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거 실적과 주력사업의 미래전망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