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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해외시장 공략 다각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5.06 15:44

수정 2014.11.06 01:34



요즘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틀’을 바꾸고 있다. 해외 신약의 판권을 사들여 이를 재수출하거나 현지에 공장을 직접 세우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다각화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그 동안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추진하던 해외시장 공략은 기술·의약품을 수출하는 정도였다.

최근 중외제약은 일본 메이지사의 원료를 수입해 한국에서 생산한 후 중국에 수출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는 중외제약이 일본 메이지사의 메치실린 내성균 치료제인 하베카신을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중외제약은 이 제품의 연간 10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은 “해외에서 개발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3국에 재수출하기 위해 원개발사로부터 독점 판매권을 취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외 신약을 위탁 생산해 재수출하는 것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6일 밝혔다.

또 이 회사는 일본의 패치제 전문 메이커인 유토쿠사와 천식치료제 중국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도입한 의약품에 대한 재수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새로운 해외 수익모델로 삼는다는 것이 중외제약의 생각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공장을 수출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시리아 제약사 ‘메인파마’와 계약을 맺고 일관도급(턴키베이스) 방식으로 시리아에 제약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유나이티드제약이 메인파마의 시리아 제약공장을 설립하는 데 필요한 기계 설비 기술 등 제반 시설 공급을 턴키방식으로 맡고 이에 대한 컨설팅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기계와 설비를 메인파마에 공급하는 대가로 공급 총액 중 12%를 수수료로 받는다. 또 의약품 생산기술을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완공 후 의약품 생산파일을 제공할 때마다 품목당 5000∼1만달러 수수료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2년 동안 100만달러, 그 후 10년 동안 최소 25만달러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국내에서 공장을 수출한 것은 유나이티드가 처음”이라며 “이집트와도 공장수출 계약을 체결해 현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올해 초 비용이 많이 드는 임상단계 이전인 전임상단계에서 미국회사와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미국의 항생제 개발 전문회사인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사와 슈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인 ‘DA-7218’의 전세계 시장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 계약은 기존 의약품 라이선싱이 임상단계에서 많은 비용을 들인 후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목받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전임상 단계에서 해외 라이선싱이 성공했다는 것은 그만큼 연구개발(R&D)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아제약은 허가 획득 시까지 약 1700만달러 이상의 연구 진행 단계별 기술료을 받고 시판 후 12년 이상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판매 금액에 대해 5∼7%를 지급받는다.
회사측은 현재의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발매시점(2012∼2013년 예상)부터 매년 2000만달러 이상의 로열티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