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투자기업들이 정부의 경제정책과 정책 수행과정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영 여건에 대한 만족도 역시 낮았다. 정부정책이나 경영 여건이 외국인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산업자원부는 KOTRA, 무역투자연구원과 함께 투자잔액 100만달러, 외국인 지분율 10% 이상인 외투기업 1139개를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정부의 경제정책 수행에 대한 불만이 컸다.
정부규제 및 절차의 합리성(36.9점)을 가장 낮게 평가했으며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지방정부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도 45.2점에 불과했다.
경영 여건과 관련, 외투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상품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 등 수요 조건에 대해서는 56.9점으로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내렸으나 인건비와 운영비, 노사관계, 경영환경의 공정성과 투명성 등 경영 여건에 대해서는 50.3점으로 낮은 점수를 줬다.
특히 외투기업들은 한국시장의 전략적 중요성(62.8점)에 대해 높이 평가했지만 노사관계의 원만성(40점)에는 최저 점수를 줬다. 노사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다.
정치·사회·문화적 환경에서는 남북관계와 정치적 안정도가 외국인투자의 큰 걸림돌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영어 의사소통도 싱가포르·홍콩 등 경쟁국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제조분야 외투기업들은 2005년 현재 국내 전체 제조업 기업 매출의 14.8%, 서비스업은 9.8%를 차지했으며 전체적으로는 비중이 12.9%에 이르렀다. 고용은 37만5000명으로 전체 기업고용(611만3000명)의 6.1%였으며 수출은 481억7000만달러로 연간 국내 수출의 16.9%, 수입은 423억달러로 16.2%를 각각 차지했다. 또 종업원 1명당 부가가치로 측정된 노동생산성은 8416만원으로 국내 기업 평균 7017만원보다 20%가량 높았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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