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친노중진’ 문희상의원 노대통령에 쓴소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5.09 17:20

수정 2014.11.06 01:03


열린우리당의 ‘친노 중진’으로 분류되는 문희상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쓴 소리를 토해냈다.

문 의원은 9일 그의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 대통령과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당의장의 치고 받는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울 뿐”이라면서 “실망감에 더해 과연 저분들이 국가 최고 지도자의 반열에 자리하고 있는 분들인지 걱정스런 마음과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모멸감과 좌절감을 느낄 정도”라고 개탄했다.

문 의원은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과 당 의장을 지낸 우리당의 핵심 중진으로 지난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사수파와 탈당파가 극한 대립을 하는 과정에서 중도 입장을 지키면서 전대 결의를 통한 질서있는 통합신당 추진을 지지한 바 있다.

그는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주저하지 않았다. 문 의원은 “우리가 진정으로 사수해야 할 것은 우리당이라는 정당이 아닌 2·14 전당대회의 결의이며 평화 개혁 미래 세력의 대통합이라는 가치”라면서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하며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그동안 노 대통령을 모시면서 공사 구분없이 대통령께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충언과 간언하기에 소홀히 한 적이 없었다고 자부한다”고 전제한 뒤 “일국의 지도자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이 할 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열된 진흙탕 선거전에서나 나올 수 있는 인신공격과 직설적인 비난이 난무하고 있고 정치 도리상 밝혀서는 안 될 과거를 들춰내고 소속 정당을 비하하는 막말의 공방이 이어 지고 있다”면서 “상호 공방, 상호 비방을 당장 끝내야 한다”고 노 대통령과 두 전직 의장에게 촉구했다.


문 의원은 “낮은 지지율은 물론 선거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존재가치가 없는 우리당을 대안없이 사수만 하겠다는 주장은 전당원의 합의를 뒤집겠다는 발상이며 질서있는 대통합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라면서 “대통령과의 의리도 중요하고, 우리당을 만든 창당 초심도 중요하지만, 이미 전당대회를 통해 정해진 평화 개혁 미래 세력의 대통합이라는 길이 정해져 있다”며 세 지도자의 자제를 호소했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