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취재=주한리비아대사관 철수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 악재되나(삽화 요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5.10 14:38

수정 2014.11.06 00:56


주한 리비아대사관이 철수키로 함에 따라 제2의 활황을 맞고 있는 해외건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한 리비아대사관은 10일 본국으로부터 6월말까지 철수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영사업무와 관련해서는 현재 한국정부와 협의중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대우건설, 동아건설 등 한국 건설업체가 진출해 많은 공사를 수행해 왔고,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특히 리비아가 지난해 미국과 외교관계를 복원한 이후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더욱 넓혀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국가다.

이에 따라 상당수 한국 건설업체들이 중동에 이어 아프리카를 제2의 해외건설 황금시장으로 여기고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 리비아대사관 철수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A사 관계자는 “리비아는 세계 8대 산유국으로 앞으로 상당한 물량의 정유공장 프로젝트가 예상되는 곳인데, 한국에 리비아대사관이 없어지면 당장 입·출국에서 상당한 불편이 따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주한 리비아대사관이 철수한다고 해서 금방 부정적인 영향은 나타나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분명 한국기업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리비아대사관이 철수해도 영사업무 만큼은 한국에서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리비아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10여개 업체가 플랜트사업 등 각종 건설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 건설업체가 리비아 시장에 첫발은 디딘 것은 지난 77년 삼성건설이 3400만달러짜리 주택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이후 리비아는 해외건설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지금까지 수주액이 약 243억달러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리비아에서만 발전소와 전기시설 등을 중심으로 약 7억달러에 이르는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대사관 철수’라는 변수로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프리카시장 역시 한국 건설업체들이 지난 한해동안 15억5700만달러를 수주, 중동 95억원, 아시아 40억원에 이어 제3대 해외건설시장으로 부상했다. 올들어서도 4월말 현재 12건 공사에 5억79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한편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리비아대사관측 대리대사와 일부 인원을 한국에 남게 해 영사업무를 담당하는 방향으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