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건강)-프리미엄전략 통해 세계 도자기업계 정상권을 겨냥한다….’
한국도자기가 업계 처음으로 ‘은나노(항균기능)-납성분 제로(0)’도자기 생산을 계기로 글로벌시장에서 ‘제 2의 비상’을 꾀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3ppm까지 허용한 납 성분을 0ppm으로 낮춘 ‘무결점 도자기’와 나노기술을 이용한 은나노 도자기 개발을 통해 ‘건강도자기 마케팅’에 나서면서 세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또 한국도자기는 보석을 활용한 주얼리도자기를 개발, ‘프리미엄전략’에 나서면서 경쟁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명품 도자기 회사’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도자기 김동수 회장(72)은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저가 중국산 도자기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면서 도자기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도자기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염려해 납성분 제로(0), 항균기능을 갖춘 은나노 도자기 생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 ‘최고가 아니면 안한다(Best or Nothing)’를 새 비전으로 삼고 세계 일류 도자기 회사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해 웰빙과 프리미엄전략을 화두로 삼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건강을 고려한 웰빙 도자기 보급은 한국도자기가 가장 먼저 시도했다.
한국도자기의 전 제품은 사내 중앙연구소 테스트 결과 납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야만 출시된다. 미국 FDA가 납성분 3ppm까지 허용하고 있음에도 불구, 한국도자기의 전 제품 납성분 수치는 0ppm이다. 이 회사는 자체 규정 상 0ppm을 초과할 경우 ‘판매 금지령’을 내린다.
김 회장은 “피부에 접촉이 많고 음식물을 담는 도자기야 말로 유해 물질에서 완전히 차단돼야 하는 제품”이라며 “국제규정까지 무시하면서 주부들의 건강을 해치는 중국산 도자기 등이 물의를 일으키면서 건강 도자기 생산의 시급성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항균 작용이 있는 은나노 도자기도 건강을 고려한 웰빙 식기다. 김 회장은 “은나노 세탁기, 섬유 등도 잇따라 나오지만 고온에서 굽는 도자기에 은성분을 넣는 기술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지만 웰빙제품 생산을 위해 오랫동안 기술개발 끝에 제품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건강 도자기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도자기가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보석이 박힌 고급도자기 ‘프라우나 주얼리’를 선보여 세계 도자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보석회사 스와로브스키와 손잡고 보석이 박힌 프리미엄 도자기를 선보이면서 제품의 이미지를 격상시키는 등 프리미엄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
김동수 회장은 “프라우나 주얼리를 앞세워 2010년에는 현재의 두배 수준인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야심작으로 새로 출시한 ‘필드플라워’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제비꽃, 분꽃 등 20여종의 한국 전통 들꽃을 정물화처럼 도자기에 새긴 이 제품은 김 회장의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의 결실이다.
김 회장은 “뒷동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종 야생화를 도자기에 담은 것은 차별화된 사고에서 가능했다”며 “필드플라워는 웨지우드, 노리다케도 만들 수 없는 우리만의 제품”이라며 명품만을 좇으려는 자세를 경계했다. 결국 그는 ‘최고’를 위해선 차별화된 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평소의 경영철학을 실천한 셈이다.
김 회장의 ‘최고가 아니면 안된다’는 경영철학은 쓰러져 가던 한 지방 호텔을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 1980년 한국도자기에 인수된 수안보파크호텔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국 ‘최고 경영’의 집념 끝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객실 100개 수준의 작은 호텔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을 만드는게 목표였다”며 “유흥시설 중심의 다른 호텔과 전혀 다른 신개념 호텔을 만들기위해 노력하면서 흑자전환을 일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호텔 인수 후 제일 먼저 호텔 내부의 나이트클럽, 술집을 없애라고 지시했다. 조용히 가족들이 쉴 수 있는 휴양식 호텔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족단위 관광, 세미나 개최 등의 정통 호텔로 탈바꿈하면서 이제 수안보 파크호텔은 정상의 호텔로 변신하게 됐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호텔 사업 성공요인도 역시 차별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요즈음 1주일에 한번꼴로 수안보파크호텔에 내려가 직원들을 격려한다. 김 회장의 잦은 ‘수안보행(行)’은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성봉채플 때문이기도 하다.
김 회장 부인 이의숙 여사는 사재 5억원을 들여 부친인 고 이성봉 목사의 이름을 딴 성봉채플을 호텔 경내에 세웠다. 김 회장은 수안보에 갈 때마다 이 여사와 함께 성봉채플에 꼭 들러 예배를 본다. 수안보파크호텔이 재기에 성공한 것도 기도의 힘이라고 믿고 있다. 김 회장이 나이트클럽 등 유흥시설을 없앤 것도 이 때문이다.
평소 김 회장의 ‘차별성’을 강조한 경영철학은 호텔경영에도 적용되면서 또 한번의 성공사례를 만드는 진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김동수회장
◆약력 △72세 △충북 청주 △청주고 △연세대 경제학 △59년 충북제도회사(한국도자기 전신) 입사 △대한도자기공업협동조합 이사 △대한검도회 회장(공인 6단) △세계검도연맹 부회장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회장 △한국도자기 사장 △한국도자기 회장(현)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 한국표준협회 국가품질상·금탑산업훈장·대통령상 등 수상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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