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LG패션-코오롱 ‘넘버3’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03 15:11

수정 2014.11.05 13:54



패션업계 넘버 3 자리를 두고 LG패션과 코오롱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그동안 제일모직과 LG패션에 밀려 신사복 시장 4위에 머물던 코오롱이 지난 1월 캠브리지를 인수하며 7000억원대로 외형이 확장, LG패션을 앞지르며 2위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3일 코오롱에 따르면 올해 7592억원(FnC코오롱 3980억원, 코오롱패션 2188억원, 캠브리지 1424억원)의 매출을 올려 확실한 3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오는 2012년까지는 제일모직까지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은 최근 상품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 디자인 정보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해외 디자인 업체와의 업무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영국 디자인 스쿨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과의 장기적 산학협동 체제를 운영, 디자인 파워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태규 경영지원실장은 “올해 패션부문 3사는 상품개발 역량과 유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장별 고객 분석에 기반한 영업 목표를 설정하고 스타 매장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G패션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현재 이들 양사의 브랜드 포토폴리오는 남성복, 여성복, 아웃도어 등으로 겹치는 부문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올들어 LG패션은 ‘안나 몰리나리’ ‘블루마린’ 등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를 국내에 전개하며 여성복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제일모직, 이랜드 등이 약한 여성복부문을 강화해 2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 파워와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이탈리아 출신 패션 컨설턴트, 기획자, 모델리스트 등을 영입하는 한편 적극적인 마케팅, 브랜드 토털화 등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패션과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규사업 진출을 계속해서 검토중이다.


LG패션 신영식 상무는 “코오롱을 경쟁 상대로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LG패션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력, 서비스, 마케팅력 등을 통해 고객이 가장 믿고 선호할 수 있는 ‘생활문화 창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900억원 매출을 올린 LG패션은 올해 매출을 7500억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1·4분기 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