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권사 CEO가 만난 사람]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짠반민 베트남 다낭시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03 17:01

수정 2014.11.05 13:54



―동석:이장규 증권부장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의 국기가 자주 걸리기로 증권가에서 유명하다.

베트남 5대 도시 중 하나인 다낭시 짠반민 시장이 수행원 8명과 함께 한국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를 방문한 지난달 22일에도 베트남 국기가 어김없이 걸렸다. 한국증권 임직원들이 짠반민 시장과 일행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마음을 작은 행동으로 보여줬다.

국내에 베트남 펀드를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인 한국증권의 유상호 사장은 이날 민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다낭시와 한국증권은 좋은 관계를 맺어 왔다”며 “오늘 방문으로 한국증권과 다낭시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 시장도 “환대해줘 감사하다”며 “한국을 방문하면 인사하기로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짠반민 시장과 유 사장은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만남인 데도 마치 오랜 친구(True Friend)처럼 이야기를 풀어갔다.

―다낭시와 한국증권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

▲유상호 사장=지난해 3월 다낭시가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비록 신도시 사업권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다낭시에서 신도시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짠반민 시장=다낭시는 베트남 중부 지방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증권이 다낭시의 투자환경이 좋다는 것을 제일 빨리 파악하고 투자를 진행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유 사장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올해 한국·베트남 수교 15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베트남 직·간접 투자를 문의하는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하는데 아직 다낭시는 생소하다.

▲민 시장=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이번에 한국에서 투자설명회를 열 수 있게 됐다. 이번 투자 설명회를 통해 다낭시의 장점을 적극 부각시켜 하이테크 산업과 인프라 구축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투자설명회는 다낭시 투자를 계획하거나 의향이 있는 기업들을 직접 찾아가는 개별투자설명회다. 이미 여러 기업들과 협의 중이다.

▲유 사장=다낭시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증권도 최근에는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뿐 아니라 다른 구체적인 투자건에 대해서도 다낭시와 진지하게 논의 중이다. 우리가 직접 투자하는 것 외에도 많은 한국기업들이 다낭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한국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다낭시에서 유치하고자 희망하는 산업은 무엇인가.

▲민 시장=이번 설명회에서는 두 가지 분야에 집중해서 다낭시를 홍보할 계획이다. 하나는 하이테크 산업과 인프라 시설 투자이고 다른 하나는 건설 등의 부동산 투자와 관광산업 투자다.

▲유 사장=최근에 다낭시 투자와 관련해 구체적인 투자건에 진지한 논의가 있다. 다낭시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직접 투자하는 것 외에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다낭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다낭시 투자설명회도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믿는다.

―다낭시는 최근 바다를 메워 60만평 규모 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다는데 진척상황은. 특히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고 하는데.

▲민 시장=이 프로젝트는 다푸 신도시 계획인데 무역센터, 임대사무실 등이 있다. 한국 대원이 주도적으로 신도시 조성 사업을 하고 있다. 바다를 개간해 그 위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따라서 많은 하위 프로젝트들이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다쿠 신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다낭시로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유 사장=신도시 건설과 관련해 도로·항만·공항 등의 인프라 건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된 베트남 부동산 펀드도 다낭시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

―한국증권과는 어떤 일을 하게 되나. 한국증권은 지난해 베트남 펀드를 판매해 베트남 투자 열풍을 몰고 왔는데.

▲유 사장=주상복합 아파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상복합 아파트 명칭을 한국투자증권 로고인 ‘트루 프렌드 파크’로 할 계획이다. 또 다낭시 남쪽으로 100㎞ 떨어진 쭝�V 지역에 베트남 최대 정유공장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증권도 이 지역에 석유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낭시에 대한 직접 투자뿐 아니라 베트남 기업 인수를 원하는 국내 기업들의 자문 역할 등 할 수 있는 모든 투자은행(IB) 역할을 할 것이다.

▲민 시장=구체적으로 한국증권은 ‘다낭 타워-트루 프렌드 파크’에 투자하게 된다. 투자금이 3000만달러로 다낭 타워는 아파트, 오피스빌딩, 무역센터, 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다낭 타워 명칭을 한국증권 로고인 ‘트루 프렌드’를 따서 이름을 지을 계획이다. 다낭시는 베트남 중부권에서 제일 큰 도시로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한국증권의 큰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다낭시는 호찌민시와 하노이시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 다낭시의 장점은 무엇인가.

▲민 시장=다낭시는 베트남 5대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된 지 10년 됐다. 다낭시는 교통 중심지다. 항공·철도·항구 등 물류유통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하노이시에서 호찌민시를 가려면 다낭시를 거쳐야만 한다. 다낭시는 또 베트남 중부 인력을 교육시키는 휼륭한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다낭시는 원스톱 행정 시스템을 진행하고 있어 투자 환경이 베트남 그 어느 도시보다 훌륭하다고 자부한다.

▲유 사장=다낭시는 투자가치로서뿐 아니라 거주지역으로서도 참 매력적인 도시다. 특히 항공·항만·철도·교통 등 모든 교통망이 잘 갖춰져 베트남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증권은 앞으로 베트남에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유 사장=주식형 펀드에 이어서 베트남 부동산 펀드를 판매했고 이 부동산 펀드로 다낭시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채권형 펀드 등 베트남 시리즈로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또 베트남 직접 투자뿐 아니라 베트남 진출이나 베트남 기업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자문 역할을 할 것이다.
한마디로 베트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IB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정리=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