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IT·자동차株 반등은 언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04 08:14

수정 2014.11.05 13:52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지만 국내 대표주 역할을 했던 전기전자(IT)주와 자동차주는 시장수익률은커녕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지난 1일 주식시장에서 IT업종지수는 소폭 반등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에도 뒷걸음만 치다 나온 반등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으로 지난해 1월 대비 코스피 IT업종지수는 15.8%, KRX자동차지수는 24.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2.8%나 상승했다.

지난해 "다음 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외치던 증권사 전망에 따라 장이 좋으면 먼저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믿었던 이들 국내 대표 업종들이 주가는 더 하락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들이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한 주식시장 상승에도 올해 안에 지난해 수준 주가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IT는 6∼7월이 주가 분수령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연일 하락세에서 잠시 반등, 전일보다 3.93% 상승한 5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달 23일 주가 56만2000원보다 여전히 낮은 상태다. 이 기간 삼성전자가 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이 9.72%로 줄었다.

올 2·4분기에는 3·4분기나 하반기부터 주가가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거의 사라졌다.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이익 감소와 이에 따른 실적 회복세를 확인해야만 주가 반등세를 말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SK증권 박정욱 연구원은 "D램 시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하이닉스의 2·4분기 실적은 2003년 3·4분기 이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 목표주가를 3만2500원으로 낮췄다.

주가 전망도 '바닥'을 논하기보다 시점 얘기로 바뀌었다.

대한투자증권 양경식 투자전략부장은 "2·4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확인이 되고 반도체 공급 과잉 문제가 하반기 성수기로 해소되는 6∼7월이 주가 분수령이 될 듯"이라며 "IT 현재 주가가 아직 바닥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삼성전자 50만원, 하이닉스 2만5000원선을 바닥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IT사와 함께 세계 반도체 공급을 맡고 있는 대만업체들도 올 들어 생산가격 밑으로 하락해 문닫은 공장도 나오면서 반도체 가격 안정을 위해 무언가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업종 "올해 회복 힘들 듯"
IT업종과는 달리 자동차업종은 올 2월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월 1000.00을 찍었던 KRX자동차지수가 여전히 736.48로 낮아진 상태다. 최근 다시 약세로 돌아선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대표주들은 연말까지 지난해 초 주가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남경문 연구원은 "현대차는 본사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부족하고 해외 공장 부진 등으로 주가가 아직 바닥 수준이라고 전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차 해외 공장의 경우 △중국은 시장 경쟁 심화 △미국은 원가부담 △인도는 지난 1·4분기부터 수입관세 환급 정책이 끝나면서 영업이익뿐 아니라 본사 기준 경상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역시 자금 압박설이 4000억원 이상의 보유 현금과 1조원이 넘는 현대제철 지분 평가액으로 시장에서 상쇄됐고 해외공장 모멘텀으로 2·4분기 흑자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주가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현재 메리츠증권이 유일하게 기아차에 투자의견 '매수'를 냈지만 이 역시 목표주가가 1만5000원 선에 그쳐 지난해 초 2만8000원까지 달했던 기아차 주가 절반에 해당된다.


그나마 위안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역대 5월 판매량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4만3885대를 팔았고 기아차도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만8494대를 팔아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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