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디지털 홍보(PR) 분야에서도 무서운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컨설턴트인 웨거너 에드스트롬(WE)사의 팸 에드스트롬 부사장은 4일 우리나라의 디지털 PR 수준을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 AMD 등 세계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전담하고 있는 홍보 전략 전문가다.
디지털 PR 이란 신문, 잡지 등 전통 매체가 아닌 블로그, 손수제작물(UCC) 등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다.
최근 WE는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7.0’ 버전 출시에 이를 활용, 대성공을 거뒀다.
에드스트롬 부사장은 “다음날 그들의 블로그 방문자는 599% 증가했다. 한 온라인 미디어의 방문자 수는 무려 36배 늘었으며 72시간 동안 이 프로그램은 120만번 다운로드됐다”면서 “미국에서는 더 이상 전통적인 텍스트 위주의 커뮤니케이션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소비자는 매우 앞서 나가고 있는 반면 기업들은 이를 뒤따라가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한국의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세계 1위 수준이고 소비자의 역량 또한 매우 뛰어난 만큼 성장가능성도 매우 큰 시장임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에드스트롬 부사장의 이번 방한도 이런 한국의 시장 성장성과 무관치 않다. 그는 “현재 한국 미디어의 사업 형태나 모델은 물론 돈의 흐름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한 후 “향후 한국의 성공사례들이 세계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드스트롬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진화 방향에 대해 “앞으로 단순한 텍스트형식의 보도자료는 사라지게 된다. 대신 그 자리를 오디오나 비디오 등이 채워지고 더 나아가 이 모든 것이 섞인 새로운 콘텐츠가 탄생한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 가운데 하나는 수많은 정보 중 신뢰할 수 있는 목소리를 찾는 것”이라며 “특히 소비자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쏟아지는 정보들을 선별할 능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웨거너 에드스트롬은 지난 4월 샤우트 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