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초 우리당이 한나라당에 원내 제1당의 지위를 넘겨준 뒤 두번째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 의장은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들이 무책임한 감세와 70년대식 양적 성장만을 내세우는 현란한 말들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면서 “성장률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기존의 일자리도 양극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국가를 책임지겠다는 정치지도자들이 개발독재시대의 성장지상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호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부동산 세제 문제에 대해서도 “종합부동산세는 부동산 보유에 대한 세금을 형평성에 맞도록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부동산투기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라면서 “그걸 무력화시키고 다시 뒤집자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 산업자원부 장관에서 우리당 대표로 자리를 옮긴 정 의장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의 과제는 양적인 성장에서 ‘질 좋은 성장’으로 변화하라는 것”이라면서 “‘질 좋은 성장’으로 성장과 복지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질 좋은 성장’이란 경제성장이 일자리 창출과 분배개선으로 이어져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선순환을 말한다”면서 “‘질 좋은 성장’이 젊은이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대기업에게는 투자 기회와 자신감을, 중소기업에게는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과 지방에게는 희망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한 균형있는 성장이 긴요하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의 고용창출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대기업의 일자리는 71만개 줄었지만, 50인 이하 소기업의 일자리는 무려 152만개가 늘어났다”면서 “부품·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중소·중핵기업을 육성하는 일은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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