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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인상으로 M&A 붐 위축 조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10 14:09

수정 2014.11.05 13:18

글로벌 금리인상 추세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무산으로 그동안 붐을 이뤘던 기업 인수합병(M&A)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주말 보도했다.

전세계 기업 인수합병은 지난해 4조달러 규모에 달해 사상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낮은 금리를 유지한 덕분에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 블랙스톤 그룹 같은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들의 차입인수(LBO)가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올들어서도 미국내 M&A의 35%가 사모펀드의 LBO로 성사됐고, 전세계 M&A에서 사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년 전의 11%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한 20%로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4.0%로 끌어올린데 이어 뉴질랜드준비은행(RBNZ)이 8%로 금리를 올렸고, 일본은행도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등 그동안 사모펀드 확대의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였던 저금리가 사라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사모펀드 등의 실탄 마련 통로인 채권발행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비용은 증가하게 돼 이들이 주도하는 M&A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메릴린치 자료에 따르면 이미 정크본드 시장에서는 채권발행 비용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5월 중순 이후 정크본드의 평균 수익률이 약 0.25%포인트 오른 7.77%로 높아진 것이다.

이는 10억달러를 채권시장 등에서 조달할 경우 연간 250만달러의 추가 이자비용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금리는 최근 가파르게 올라 ECB 기준금리의 경우 지난 18개월 동안 2.0%에서 4.0%로 배가 올랐다. 특히 지난주 ECB의 금리인상은 전세계 금융긴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촉발해 최근 채권시장의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장기금리 기준인 10년만기 재무부채권(TB) 수익률은 지난주 심리적 저지선인 5.0%를 돌파한 뒤 5.25%까지 치솟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TB 금리가 1년내 7% 수준까지 오를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M&A 위축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주 발표된 전세계 M&A 규모는 750억달러 수준으로 4월과 5월의 주간 M&A 실적 1000억∼2850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M&A가 비용만을 따져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더라도 투자할 대상이 있다면 금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